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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행복한 시간
  • 부동산 펀드매니저인데 집은 없고요 주식으로 파이어했습니...
  • 애플사랑(AAPL사랑)
  • 18,000원 (10%1,000)
  • 2026-06-03
  • : 3,145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일요일 저녁 무렵부터 시작되는 병이 있으니 바로 '월요병'이다. 아직 월요일도 아니건만 '일요일이 다 가는 소리'에 마음 한 구석이 답답해져 오는 건 신입 때나 직장생활 27년차인 지금이나 매한가지이다. 가끔은 아쉽고 답답한 마음에 상상의 나래를 펼치기도 한다. 평일과 주말 구분없이 살고 있는 내 모습...... 알람을 맞출 필요 없이 자연스레 기상한 후 여유있는 아침을 먹고 오전 산책을 나가서, 은행업무도 자유롭게 보고 한적한 극장에서 영화도 보며 하루를 여유롭게 보내는 내 모습을 상상하며 아쉬운 주말을 그렇게 정리하곤 한다. 일명 '파이어'라고도 하는 그런 삶을 직장인들이라면 한 번 쯤은 꾸어봤을 것이다. 그래서였을까? 이 책을 처음 봤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이 바로 제목이었으니, <부동산 펀드매니저인데 집은 없고 주식으로 파이어했습니다>라는 제목은 나의 호기심을 자극하고도 남을 정도였다.

       나와 비슷한 나이 또래인 저자는 20여 년의 직장생활을 마무리하고 모든 직장인들이 꿈꾸는 경제적 자유를 이루었다. 평범한 직장인이었던 저자는 공무원인 아내와 함께 꾸준한 투자와 절제를 통해 순자산 35억, 연배당 1억을 손에 쥘 수 있게 되었다. 사회초년생 때부터 직장이라는 곳이 최종 목적지가 아니라 투자가로 이동하기 위한 징검다리로 생각했기에, 월급을 소비를 위한 돈이 아니라 '자본을 축적하는 연료'라고 생각하며 그가 꿈꾸던 '내가 일하지 않아도 돈이 스스로 일한다'를 실현하게 된 것이다.

       나도 평범한 직장인이다. 매일 정해진 시간에 출근하고 일을 하며 월급을 받는 삶에 익숙해져 있다. 그래서 저자가 비교적 젊은 나이에 직장을 떠나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아가는 모습은 솔직히 많이 부러웠다. 특히 특별한 사업을 하거나 큰 유산을 물려받은 것이 아니라, 월급을 차곡차곡 모아 투자한 결과로 경제적 자유를 얻었다는 점은 더욱 현실적으로 느껴졌다. 그리고 ‘나도 지금부터라도 준비하면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며 주식, ETF 등에 조금씩 관심이 생겨났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저자가 투자에 대해 접근하는 태도였다. 저자는 단기간에 큰돈을 벌기 위한 투기가 아니라, 좋은 기업의 주식과 ETF, 배당주를 꾸준히 모으는 장기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사실 나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주식에 큰 관심이 없었다. 뉴스에서 주가가 오르내리는 이야기를 들어도 나와는 먼 세상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주식이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미래를 준비하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특히 저자가 배당금을 재투자하며 자산을 키워 나가는 과정은 매우 흥미로웠다. 그리고 월급 외에도 돈이 돈을 벌어오는 구조를 만들어 간다는 개념을 그의 경험과 함께 쉽게 설명하고 있어서 ‘나도 소액이라도 시작해 볼까?’ 하는 마음이 생겨난 것도 사실이다. 물론 투자에는 위험이 따르기 때문에 무작정 따라 할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공부를 해 보고 관심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은 확실히 들었다.

       또한 저자는 경제적 자유가 단순히 돈이 많은 상태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시간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상태라고 말한다. 이 부분이 특히 공감되었다. 돈도 중요하지만 결국은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 건강,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여유가 더 큰 행복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가 파이어를 통해 얻은 것은 돈 그 자체보다도 삶의 주도권이 아닐까 싶다.

       이 책은 투자 경험이 많지 않은 사람도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어려운 경제 용어보다는 자신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풀어가기 때문에 나같은 경제에 문외한인 사람도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다. 무엇보다도 나와 비슷한 세대의 저자가 이룬 성과라는 점에서 더욱 현실감 있게 다가온다.

       책을 덮고 나니 저자가 무척 부러움과 동시에 소위 말하는 '현타'가 밀려왔다. 20여 년이 넘도록 직장생활을 하면서 난 과연 뭘 이루었나 싶기도 하며 이런 저런 생각들이 들었다. 동시에 나 역시 앞으로의 삶을 위해 재테크와 투자에 대해 조금 더 관심을 가져야겠다는 새로운 각오도 생겨났다. 주식에 1도 관심 없던 나에게 투자 공부의 바람을 불어넣어준 책! 그래 나도 조금씩 해보련다. 그래서 저자 말대로 '시간의 주인이 다시 내가 되는' 그런 삶을 준비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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