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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행복한 시간
  • 촌, 스러운 하루
  • 유지연
  • 17,820원 (10%990)
  • 2026-05-22
  • : 150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촌, 스러운 하루>를 읽는 내내 내 맘을 가득 채운 감정은 솔직히 말해 ‘부러움’이었다.

       이 책은 도시의 삶을 떠나 시골에서 두 아이를 키우며 살아가는 저자의 일상을 담고 있다. 텃밭을 가꾸고, 흙을 만지고, 자연 속에서 아이들과 함께 성장하는 이야기는 마치 한 편의 다큐멘터리를 보는 것처럼 따뜻하고 평화롭게 느껴진다.

       나 역시 두 아이의 엄마다. 그래서인지 책을 읽는 내내 우리 아이들 어릴 때의 모습이 떠올랐다. 고사리 같은 손을 잡고 유치원에 데려다 주던 날, 온 가족 함께 계곡에 가서 발 담그고 놀던 일, 2인용 자전거 두 대에 네 식구가 나누어 타던 일, 김밥 도시락 싸서 기차여행 가던 일 등이 마치 어제의 일처럼 눈앞에 생생히 그려졌다. 그리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이 어렸을 때로 다시 돌아갈 수 있다면, 나도 이렇게 살아보고 싶다.’ 물론 현실로 옮긴다는 것이 쉽진 않을 것이다. 도시를 떠나 시골에 정착하는 일도, 농사를 짓고 아이들을 키우는 일도 결코 낭만만으로 가능한 삶은 아님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저자 역시 본인이 직접 겪은 여러 어려움과 시행착오를 이야기한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을 읽는 내내 부러운 마음이 들었던 이유는 그녀가 선택한 삶의 방식 때문이었다. 저자는 더 빠르고 더 편리한 삶보다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선택했고, 아이들이 자연 속에서 뛰어놀며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었다. 그것이 내게는 매우 특별하게 느껴졌다.

       요즘 아이들은 학원과 스마트폰, 각종 디지털 기기 속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다. 우리 아이들도 예외는 아니었다. 부모로서 더 좋은 교육을 시켜 주고 싶고, 남들보다 뒤처지지 않게 하고 싶은 마음이 늘 있었기에 억지로 아이에게 공부를 강요하고 학원을 강요하던 순간들도 있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며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아이들에게는 비싼 교육이나 화려한 경험보다도 부모와 함께한 시간, 자연 속에서 뛰놀던 기억, 가족이 함께 나눈 따뜻한 추억이야말로 아이들이 세상에서 버틸 수 있는 힘의 원천이 된다는 것을 말이다.

       책을 읽는 동안 저자가 일상의 작은 순간들을 소중하게 바라보는 태도가 퍽 인상적이었다. 도시에서는 너무 바빠서 지나치기 쉬운 풍경들, 계절의 변화, 흙냄새, 새소리 같은 것들이 그녀에게는 삶의 귀한 순간들이었다. 그런 그녀의 모습을 보니, 매일 바쁘게 직장생활과 집안일을 병행하며 하루를 보내는 내가 비슷비슷한 하루하루의 연속선상에서 작은 행복을 놓치고 있었던 것은 아닌가 하는 반성도 하게 되었다.

       이 책은 단순히 시골살이를 소개하는 책이 아니라 우리에게 어떤 삶이 더 행복한 삶인지 잠시나마 생각해볼 수 있게 해주는 책이다. 저자는 거창한 성공이나 많은 돈보다 자신이 원하는 삶을 선택하는 용기를 보여 준다. 그 모습이 부러웠고, 한편으로는 존경스러웠다. 내가 지금 당장 도시를 떠나 시골로 갈 수는 없지만 그래도 이 책을 읽고 나니 삶을 바라보는 시선에 작은 변화가 생겨난 것 같다. 더 많은 것을 가지려고 애쓰기보다 지금 내 곁에 있는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고, 평범한 일상 속 행복을 발견하며 살아가는 '소확행'의 순간들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한없이 커진 것을 보면 말이다.

       저자는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에게 묻고 있다.

       “당신은 어떤 삶을 살고 싶나요?”

       그녀가 '촌, 스러운 하루'를 찾았듯, 나도 나에게 맞는 해답을 이제부터 찾아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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