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지천명을 바라보는 이 나이에도 나는 여전히 주위 사람들을 많이 의식한다. 다른 사람들의 표정, 말투, 리액션 등 그들이 바라보는 나는 어떨지에 대해 여전히 신경이 쓰이는 게 사실이다. 한 집안에 시집을 와서 며느리로 보낸 세월이 4남매의 맏이로 커온 친정에서의 세월보다 더 길건만 여전히 시댁에서도 나는 눈치를 보기 바쁘다. 대한민국 아줌마 체면이 영 말이 아니다.
그래서인지 언젠가부터 나의 내면의 힘을 기르는 책을 읽어보려고 의식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인생, 니체는 이렇게 말했다> 역시 그런 동기로 읽게 되었다. 모든 사람에게 보편적으로 적용되는 삶의 기준을 제시하지 않은 철학자 니체. 그는 자신의 철학이 하나의 빛이 되어 각자의 내면에 스며들고, 그 빛을 통해 각자가 스스로 '진정한 자신'을 발견하는 것을 바랐다. 그래서였을까? 저자가 선별한 대표적인 문장 200여 개와 그에 대한 저자의 해설(?)로 구성되어 있는 이 책은 읽는 내내 나를 조금씩 변화시키고 있음을 발견했다. 한 문장, 한 문장 그냥 지나칠 수 없을 정도로 나에게 응원과 격려로 다가오는 니체의 사상과 메시지는 잔뜩 움츠러 든 나의 내면에 생기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특히 책을 읽으면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내용은 ‘자기 자신답게 살아야 한다’는 메시지였다. 우리는 종종 다른 사람의 기대나 사회의 기준에 맞추어 살아가려 한다. 하지만 니체는 남들과 비교하거나 타인의 평가에 얽매이기보다 스스로의 삶을 주체적으로 선택해야 한다고 말한다. 특히 “너 자신이 되어라”라는 그의 메시지는 단순한 자기계발의 조언이 아니라, 자신의 가능성을 끊임없이 발견하고 성장시키라는 깊은 의미를 담고 있어서 현재의 나에게 딱 들어맞는 조언이기도 했다.
또한 니체는 모든 것은 자기 자신을 존중하는 것에서 시작된다고 강조하고 있다. 스스로 자기 자신을 존중할 때 비로소 자신을 함부로 대하지 않게 되고, 비열한 행동도 하지 않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기에 멋지게 살아가기 위한 가장 중요한 첫걸음은 바로 자신을 존중하는 것이라는 것이다. 이 대목에서 무척 반성이 되었다. 나는 항상 내 자신을 가장 뒷전에 두고 항상 후순위로 밀어내기 일쑤였는데 이젠 그러지 않아야겠다는 반성도 되었다. 나를 사랑하고, 나를 아끼는 것! 그것이야말로 니체가 말하는 '진정한 자신'을 찾아가는 방법이지 않을까?
이 책은 철학지만 딱딱하거나 지루하지 않았다. 짧은 글과 쉬운 설명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읽기 편했고, 각 장을 읽을 때마다 내 삶을 돌아볼 수 있었다. 특히 ‘나는 지금 행복하게 살고 있는가?’, ‘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와 같은 질문을 스스로에게 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삶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들, 의기소침해서 어깨가 추욱 처진 사람들, 용기를 내고 싶으나 잘 되지 않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이 책을 통해 정답을 찾기보다는 그들 역시 스스로 생각하고 자신의 삶을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배울 수 있길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