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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행복한 시간
  • 세계사를 바꾼 10가지 약
  • 사토 겐타로
  • 16,650원 (10%920)
  • 2025-08-15
  • : 1,170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요즘 TV를 보다보면 다이어트에 성공한 듯 부쩍 날씬해진 모습으로 변화된 연예인들이 자주 보인다. 역시 자기관리에 철저한 연예인들이라 피나는 노력으로 다이어트에 성공했겠거니라고 생각했는데 들리는 말로는 그게 아니었다. 언제부턴가 '위고비'라는 약이 다이어트 약으로 급부상하면서 생각보다 쉽게(?) 단시간에 살을 빼는 데 성공한 연예인들이 제법 있다는 것이었다. BTS를 키워낸 작곡가, 결혼을 앞두고 살을 빼기 위해 복용한 남자 개그맨, 여행예능프로그램에서 활약하고 있는 유명 유튜버 등 위고비 효과를 톡톡히 본 그들을 보며 정말 약효가 좋은 다이어트약이구나 했는데 반전이 있었다. 원래 위고비는 다이어트 치료제가 아니라 당뇨 치료제로 개발되었다는 사실! 밥을 먹으면 우리의 장에서는 포만감을 느끼게 해 식욕을 줄이는 역할을 하여 혈당 수치를 조절하는 GLP-1 호르몬이 나오는데 이를 당뇨치료제로 개발한 것이 바로 위고비란다. 그런데 이 성분이 체중조절에도 효과가 있음이 드러나면서 지금 전 세계적으로 비만 치료제로 각광받고 있다는 것이다.

       이렇듯 우리는 많은 약들과 뗄레야 뗄 수 없는 밀접한 관계를 맺으며 생활하고 있지만 사실 그 약들의 이름만 알 뿐 언제부터 사용되었고 어떻게 개발된 약인지 알기는 쉽지 않다. 그런데 이 책의 저자는 역사와 의약품의 관계를 11개의 챕터로 소개하며 의약품의 모습에 초점을 맞추어 세계사 전반의 이야기를 지루하지 않게 간추려냈다. 역사 또는 세계사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조차 뒷 이야기를 궁금해하며 책장을 넘길 정도로 저자는 의약품 지식, 세계사, 흥미요소들을 적절하게 버무려 이야기를 끌어간다.

       세계사의 흐름을 결정지은 약 '비타민 C', 인류 절반의 목숨을 앗아간 질병 말라리아의 특효약 '퀴닌', 천사와 악마의 두 얼굴을 지닌 약 '모르핀', 통증과의 싸움에 종지부를 찍은 약 '마취제' 등 우리가 쉽게 접하는 감염병 치료제 및 진통제들 속에 숨어 있던 역사를 저자는 쉽고 재미나게 소개하고 있어서 남녀노소 누구나 읽어도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아직 날씨는 무덥지만 어디쯤인가 가을이 오고 있으리라 믿는다. 다가올 가을, 독서의 계절 시원한 가을에 온 가족이 읽을 책을 찾는 이들이 있다면 고민없이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우리가 자주 복용하고 사용하는 약에 숨어있는 재미있는 역사들을 온 가족과 함께 나누기에 이만한 책이 없으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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