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책 제목을 보는 순간 어디선가 본 듯한 이 익숙함은 뭘까 싶었다. 한참을 곰곰이 생각을 했건만 떠오르질 않아 포기하려는 순간 떠오른다. 류시화 시인의 시집 제목 <사랑하라 한 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과 자매상품(?)인 듯한 묘한 닮음꼴에 내적 친밀감이 급 생겨남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여행작가학교'라는 3개월짜리 여행 관련 글쓰기 클래스에서 여행의 감상을 글로 쓰는 방법을 배우던 40명의 글쓰기 동기들. 이 중 마음 맞는 7인이 모여 정기적으로 만나서 서로 쓴 글을 함께 읽고 소감을 나누던 중 책을 한 번 만들어보자는 의견이 모아져 이 책을 펴내게 되었단다. 그런데 아직 프로라고 하기엔 부끄러웠던 그들이 막상 자신들이 쓴 책을 제 돈 다 받고 팔려니 양심에도 찔리고 나무들에게도 미안(?)한 나머지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만든 종이를 쓰고 코팅도 안 해서 다시 종이로 돌아가는 데 아무 걸림돌이 없도록 제작했다고 한다. 소박한 그들의 마음이 책장을 넘길 때마다 전해져오는 것 같아 읽는 내내 마음이 따땃했다.
이탈리아의 피렌체, 일본의 홋카이도와 교토 그리고 나고야, 오스트리아의 빈, 이집트의 카이로, 스페인 북부. 7인의 글쟁이들은 그들이 다녀온 여행지에서 보고 듣고 느낀 것들을 글쟁이답게 아주 섬세하게 표현하고 있다. 그들 중 누군가가 이야기했다는 "글을 쓰고 나니 여행은 인생 같다"라는 말처럼 마치 인생의 다양한 모습들을 여러 여행지와 콜라보로 엮어내고 있는 그들의 글을 읽다보면 우리의 인생을 들여다보는 것 같아 희노애락이 고스란히 느껴지기도 했다.
Tv만 틀어도 유명 연예인들을 비롯해서 일반인들이 리포터가 되어 전 세계 여기 저기를 다니며 소개하는 방송들이 넘쳐나는 요즘이다. 먹거리, 볼거리, 즐길 거리가 가득한 그런 화려한 여행이 아니라 진짜 여행의 의미에 관심이 있는 이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