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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행복한 시간
  • 극내성인
  • 정일영
  • 15,120원 (10%840)
  • 2024-10-24
  • : 2,585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아무리 봐도 나는 내향인이 맞다. 그래서 MBTI로 서로를 소개할 때 가장 앞에 나오는 알파벳도 E가 아니라 I이다. 그래서인지 사람이 많은 곳보다는 혼자 조용히 있는 곳을 선호하고 말을 많이 하고 떠들썩하게 노는 것보다 조용조용 담소나누는 걸 좋아한다. 그래서 힘든 일이 있을 때 사람들에게 얘기하고 털어내기보다 혼자 조용히 있을 때 에너지가 충전되는 전형적인 내향인이다. 그래서일까? 이 책 제목을 보는 순간 강한 이끌림을 느꼈으니 말이다. 


그리고 책을 읽어가며 드는 생각은 제목이 잘못 되었다는 것! 아마 원래 제목은 '극내성인이 아니다'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얼마나 많이 했는지 모를 정도로 저자는 아무리 봐도 내향인이 아닌 것 같은 이 느낌적인 느낌......



      파리 제8대학교에서 언어학 박사 학위를 받은 후 국내에서 ebs 수능 프랑스어 강의도 하고 현재는 시원스쿨 프랑스어 대표강사이신 정일영 선생님. 올해 7월 프랑스 올림픽 대회를 앞두고 침착맨 유튜브 '정일영 선생님에게 배우는 프랑스에서 살아남기'편에 출연하여 파란을 일으킨 장본인이기도 하다. 본인은 계속 '극내성인'이라고 강조를 하나 그 누구도 믿을 수 없을 정도의 입담과 재치로 구독자들을 들었다 놨다 한 재미있는 선생님답게 이 책은 곳곳에 웃음코드들이 숨겨져 있다.

      책이 가볍고 손에 쏘옥 들어오는 정도의 크기라 어디든 들고 다니며 읽기 좋고, 부담없이 가볍게 읽기에도 좋다. 난 이런 책들이 좋다. 가방이나 코트 주머니에 쓰윽 집어넣고 다니다가 짬날 때 아무데서나 읽을 수 있는 접근성 좋은 책들...... 뿐만 아니라 이 책은 소제목들이 유쾌한 게 맘에 든다. 소제목들만 봐도 기분이 좋아질 정도이다.

    




      올해 10월 국민연금을 수령하는 나이가 되어 기쁘다는 저자. 나도 요즘 나이들어감을 느낄 때마다 뭔가 모르게 힘이 빠지고 씁쓸해지는데 이런 정일영 선생님을 보니 피식 웃음이 나오며 그에게서 인생을 대하는 자세를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나이가 들어도 하고 싶은 건 반드시 하고야 만다는 정일영 선생님! 모처럼 멋진 인생선배를 만난 기분이다.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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