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미움받을 용기>라는 책을 읽고 정말로 용기를 얻었던 기억이 난다. 일본의 한 철학자와 청년의 대화로 구성된 이 책은 번역서답지 않게 한 문장, 한 문장이 쏙쏙 들어왔기에 내게 더 의미있는 책으로 남아있는지도 모른다. 한 마디로 결론은 '과거의 환경을 탓하지 말고 목적을 정해 지금, 여기에서 진지하게 살아라'였다. 어릴 때 나의 상처, 트라우마 때문에 나는 이것밖에 안된다고 생각하지 말고 '용기'를 가지고 이 순간을 잘 살아내라는 메시지는 오래 전 이 책을 읽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나에게 위로와 격려로 다가올 때가 많다. 그렇게 해서 알게 된 아들러.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유난히도 의식하던 나에게 삶을 바라보는 프레임 자체를 바꿔줬던 아들러. 그가 쓴 책이기에 이 책 또한 고민 없이 펼쳐보게 되었다.
개인심리학을 창시한 아들러는 우리가 건강한 삶을 살기 위해 어려움을 극복하고 모든 걸 감당해내야 하는 것은 분명 개인의 몫이지만, 그 과정에서 타인의 도움이 없다면 결고 개인적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그러하기에 아들러는 부모, 교사, 사회의 역할이 중요함을 이 책의 곳곳에서 강조하고 있다. 정리하면, 우리는 과거에 얽매이지 말고 지금 현재에 충실하며 목적의식을 가지고 용기있게 삶을 살아가되 내 문제에만 집착하지 말고 주변을 이해하고 돌아보라는 것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이렇게 하기 위해 애쓰지 않아도, 내 자신을 이해하고 포용하며 사랑하는 사람은 주변을 이해하고 돌보고 사랑하는 힘을 갖게 된다는 것. 그것이 아들러가 우리에게 하고자 하는 말이다.
이 책은 삶과 경험, 마음과 몸, 열등감, 불완전한 기억, 꿈, 사춘기의 성, 편견과 사랑 등 여러 가지 주제들을 다루고 있는데 각 챕터들의 제목만 읽어도 무척 힐링이 된다.
1) 경험은 인생을 만든다.
2) 용기 있는 사람은 뇌마저 바꾼다.
3) 열등감은 극적인 인생을 만들어 낸다.
4) 기억 속에 숨겨진 진짜를 찾아라
5) 꿈은 우리의 마음을 위로해 준다
6) 사춘기의 욕망을 긍정으로 바꿔라
7) 잘못된 환경이 범죄자를 만든다
8) 천재들의 어린 시절을 읽어라
9) 이웃에 대한 관심이 세상을 이끈다
10) 사랑은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한다
모든 인간이 보다 행복한 삶을 살도록 실제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평생에 걸쳐 연구하고 실험한 심리학자 아들러! 삶이 팍팍하고 힘이 든 이들에게 아들러를 소개해주고 싶다. 우리에게 용기를 심어주어 현재를 살아낼 수 있는 힘을 주는 아들러를 만나서 흔들리는 삶을 꽉 붙잡길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