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1
나의 행복한 시간
  • 마음이 길이 된다
  • 김숙희 외
  • 15,300원 (10%850)
  • 2024-06-10
  • : 640

      얼마 전 <비폭력대화>라는 책을 읽고 신선한 충격을 받은 적이 있다. '비폭력'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인도의 지도자 '간디'가 제일 먼저 떠올랐는데, '비폭력대화'란 Nonviolent Communication으로서 비난하거나 비판하지 않으면서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방법이라고 한다. 누군가의 말을 들을 때 그 사람이 어떤 식으로 표현하더라도 그 말 뒤에 있는 느낌과 그 사람이 원하는 것을 알아차리고 들을 수 있는 방법인 것이다. 즉, 내 입장과 나의 감정만을 강요하지 않고 상대의 선택을 존중하면서 부탁하는 것이고, 심지어 갈등이 있더라도 모두의 욕구를 동등하게 존중하면서 문제를 평화롭게 해결하는 방법이란다. 그야말로 '지혜롭고 현명한 대화'이자 '가성비(?) 좋은 대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듯 어느날 나에게 훅 찾아온 '비폭력대화'는 한동안 나의 멘탈을 지배하기에 충분했다. 그 덕에 예전보다 덜 화가 나고, 덜 에너지를 빼앗기며, 늘 내 마음을 헤집기 바쁘던 두 딸아이들과의 관계도 훨씬 좋아졌다. 그래서 기회가 될수록 '비폭력대화'를 해보려고 노력하는 편인데, 때마침 현직 비폭력대화 강사님들의 사례 모음집이 출간되었다기에 버선발로 맞이하듯 기쁜 마음으로 이 책을 읽어보았다.


      자극이 된 상황을 떠올리고 자신의 몸과 마음이 어떤지 살피며 욕구와 연결하는 과정을 통해 안정감과 평온함을 찾았다는 A 강사님, 성인이 되어서도 거절을 잘 못해 늘 자신을 원망하곤 했는데 비폭력대화를 통해 치유와 회복의 삶을 살게 되었다는 B 강사님, 언성을 높이는 남편과 싸늘하게 자신을 바라보는 자녀들에게 더 이상 상처받지 않을 정도로 자아가 강해졌다는 C 강사님, 상대의 말이나 행동에 자극을 받긴 하지만 그 자극에 압도되지 않고 오히려 자극을 천천히 살핀다는 D 강사님, 강사가 되어서도 늘 자기 자신의 삶을 있는 그대로 보기 위해 매 순간 연습하고 노력한다는 E 강사님 등 여러 강사님들의 인간적인 이야기들을 읽다보니 예전에 읽었던 <비폭력대화> 책보다 더 감동이 밀려왔고 현실감 있게 다가왔다. 그 분들도 나처럼 처음에는 실수투성이에 완벽하지 못했음을 알게 되자 더욱 동질감이 느껴지고 평소 조금씩이나마 도전하고 있는 나의 노력들이 헛되지 않음을 인정받는 기분이었다.


      여러 강사분들 중 어느 강사님이 남긴 에피소드의 글귀가 계속 내 머릿속을 맴돈다.

나부터 시작하자는 마음으로 배우기 시작한 비폭력대화였다.

내 마음에 연민과 따뜻함을 스스로 넣어줄 때

가족과 타인에게도 연민과 따뜻함을 전할 수 있음을 배우며

나아가고 있다.

지금처럼 내 심작 박동이 계속되는 한

꾸준히 NVC를 삶에 적용하면서 살아가겠지.

나답게 살아가고 싶은 모든 분에게

부디 이 책이 위안과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세상 모든 사람이 스스로 주인 되는

풍요롭고 아름다운 삶을 살아가는 세상을 꿈꿔본다.

- P. 293 中 -


      비폭력대화로 세상 모든 사람이 자신의 순수한 본성을 되찾아 진정한 주인되는 풍요롭고 아름다운 삶이 되길 나 역시 소망해본다.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