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커스 리딩 패스 시리즈의 책들이 발행되었다는 소식에 너무 반가워서 1권부터 만나보았더랬다. 여느 어학교재같지 않고 마치 사진첩같은 멋진 풍경의 표지로부터 시작해서 한 번쯤 다뤄보면 좋을 듯한 큰 주제들 아래 재미있는 소주제의 이야기들, 쉬운 어휘, 가독성 있게 구성된 편집 상태 등 여러모로 장점들이 많아서 1권으로 재미있게 리딩을 공부하고 있는데 2권도 함께 볼 수 있게 되어 서둘러 펼쳐보았다.
2권은 중1, 중2 학생들을 위한 교재인데 역시 1권에 비해 글밥도 많고 내용 또한 좀 더 수준있는 심화내용들이다. 당연히 글밥을 구성하고 있는 어휘의 양도 많아졌고 문장의 길이 또한 좀 더 길다. 그러나 1권의 장점처럼 학습자들이 호기심을 가지고 접근할 수 있는 지문들로 구성되어 있어서, 지문을 읽는 동안에도 내가 공부를 하고 있다는 부담감보다는 마치 재미있는 잡지 한 권을 들고 가벼운 마음으로 읽고 있는 착각마저 든다. 독해의 가장 큰 걸림돌이 바로 중도포기인데 이 책은 그런 점에서 보면 철저히 학습자의 입장에서 만들어진 학습자를 위한 리딩교재임에 틀림없다 싶다.
뿐만 아니라 지문마다 멋진 컬러사진들로 가득해서, 시각적 이미지에 익숙해져 활자보다는 이미지에 친근함을 느끼는 요즘 청소년들에게 더욱 제격일 것 같다. 나도 두 아이를 키우고 있지만 아무리 내용이 좋고 우수해도 학습자 보기에 편하고, 학습자의 마음이 끌리지 않으면 그야말로 '꿰지 못하는 구슬 서 말'임을 진작에 경험해봤기에 더욱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1권에서 느꼈던 강점들을 2권에서도 같이 느낄 수 있었기에 아직 살펴보지 않은 3권, 4권에 대한 믿음마저 생겨나서 1, 2권이 끝나는대로 3권, 4권 그리고 앞으로 발행될 차기작들도 구매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아직도 리딩교재를 찾아 헤매고 있는 '리딩교재유목민'들이 있다면 꼭 권해보길 추천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