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캐트리오나 실비의 백만 번의 세계가 끝날 무렵이라는 책을 서평하려고 하는데요.
뒷면에 소개글에 영화 이터널 선샤인, 트루먼 쇼가 떠올리게 하는 작품이라는 문구에
홀려서 읽게 된 소설이예요.
로맨스하면 빠지지 않고 나오는 영화가 이터널 선샤인이잖아요.
거기에 제목도 백만 번의 세계가 끝날 무렵이라니
뭔가 로맨틱함이 뚝뚝 떨어지는 제목이었죠.
그래서 이 책은 묻지도 않고 따지지도 않고 읽어야겠다 마음 먹었어요.
그리고 다 읽고 나서 든 생각은 왜 이터널 선샤인, 트루먼 쇼 영화를 떠올린다고 했는지
깨달을 수 있었던 책이였어요.
이 책의 시작은
독일 쾰른의 어느 대학 신입생 환영회에서 소라와 산티는 우연히 만나게 되는 이야기부터 시작되요.
둘은 시계탑 꼭대기에 함께 올라가 여러 이야기를 나누게 되고,
우연히 다음 날 시계탑에서 산티가 떨어져 죽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죠.
로맨스 소설로 알고 저로서는 연인 사이로 발전할 것으로 읽을 것으로 기대했었기에
순간 당황했었지만 바로 다음장으로 넘어가면
다른 소라와 산티가 나오죠.
마치 다른 평행세계가 존재하고, 그 곳에는 소라와 산티가
때로는 스승과 제자로 때로는 부부로 때로는 친구로 여러 만남을 보여주죠.
하지만 이들이 어떤 관계이든 독일의 쾰른이라는 도시에서 마주치고,
처음 보는 사이지만 서로에게 이끌린 다는 것.
그리고 각자의 신념과 삶의 방식은 변하지 않기에 서로 다른 방향으로 향하는것.
하지만 결국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 받음으로써 성장하는 것까지.
보는내내 로맨스 소설로 알고만 읽었지만
감성적이고 감각적인 서사를 통해 독자를 전혀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전개되기도 하고,
영화 판권이 계약될 만큼의 스케일과 독창성을 지닌
이 소설은 단순한 로맨스를 넘어,
철학적이고 심오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생각드는 책이었어요.
그리고 이터널 선샤인을 재미있게 보셨던 분이라면
읽고 후회하지 않을 스토리라 생각이 들어 추천드려요.
지금까지 수많은 생애에서 계속 만나게 되는 두 남녀.
생이 거듭될수록 전생의 자아와 상대방의 존재를 자각하게 되는
소라와 산티의 이야기를 담은 책
백만 번의 세계가 끝날 무렵서평이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