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4회 전격소설 대상 수상한
코가라시 와온 작가님의 신작
안녕 나의 무자비한 여왕.
아쉽게도 코가라시 와온 작가님의 작품은 접해보지 않았지만
최근에 본 일본 로맨스 드라마의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했던터라
'아름답고 애절한 러브 스토리'라는 로그라인에 꽂혀 읽게 되었어요.
그리고 도대체 어떤 내용이길래
책 표지에 소년 등 뒤에 커다란 날개가 돋아난 것일까
궁금증을 마구마구 불러일으켰어요.
안녕 나의 무자비한 여왕 줄거리를 살짝 살펴보자면
병원에서 꽃 화분을 주문해서 배달온 아리사카 하토.
하지만 하토는 아이와 부딪혀 화분을 떨어트리고 말죠.
안타깝게도 떨어뜨린 화분은 샐러리맨의 가죽 구두와 바지에 튀게 되고,
샐러리맨은 자신에게 튄 흙을 트 집잡고 큰 소리로 하토에게 따졌죠.
그 둘에게 한 여자가 주머니에서 돈을 꺼내 허공을 향해 던지며 등장하는데
그녀의 이름은 소노 마키나.
멋지게 등장해서는 샐러리맨에게 소란피우지 말라며 돈가지고 돌아가라 말하죠.
그리고 뒤이어 마키나는 배달하려 했던 진홍빛 꽃을 집어 들고는
입 속에 꽃잎을 쑤셔 넣어 단번에 뜯어먹는 다소 기이한 모습을 보여주죠.
하지만 그 덕에 난감한 상황에서 벗어난 하토는 마키나와 이야기를 나누게 되고,
마키나는 하토에게 스무고개 게임을 제안하죠.
마키나는 문제와 정답을 준비하고,
하토는 예스나 노로 대답할 수 있는 질문을 준비해서
질문 스무 번 안에 정답을 맞히면 되는 스무고개 게임을 하게되죠.
하토는 화분을 주문하는 마키나의 병실에 가서
스무고개 게임을 하면서
마키나의 병명을 알게되는데요.
마키나는 몸속에서 식물의 주성분인 셀룰로스가 생성되어
담쟁이 덩굴과 가시나무가 내장이나 혈관에 섞이는 원발성 조상종.
이 세상에 발병 사례는 마키나 하나일 정도로 초휘귀병이기도 했죠.
시한부인 마키나와 하토는
스무고개를 통해 서로에게 애틋한 마음을 품게되고,
그 과정에서 일어나는 갈등들.
소극적이고 무덤덤하고 평범했 하토에게도 변화가 일어나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일본 특유의 감성이 물씬 풍기는 소설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어요.
그리고 하토의 삶의 태도를 변화시키기 위하는 시한부 마키나와
마키나의 바람대로 변화되는 하토를 보면서 응원하면서 읽기도 했고요.
아마 일본 감성이 느껴지는 소설들을 좋아하신다면
충분히 재미있게 읽을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지금까지 코가라시 와온 작가님의
안녕 나의 무자비한 여왕 서평이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