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물이 전하는 철학들
gardenviolet 2026/06/12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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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물이 전하는 철학들
- 송정섭
- 15,300원 (10%↓
850) - 2026-04-15
: 1,195
🌿 《식물이 전하는 철학들》
요즘 읽는 책들이 이상하리만큼 자연으로 연결된다.
필사모임 책으로 만난 #식물이전하는철학들 역시 그 흐름 속에 있다.
30년 동안 식물학자로 살아온 저자는
은퇴 후 600평 규모의 정원에서
300여 종의 식물들과 함께 생활하며
비로소 식물의 진짜 모습을 발견한다.
그리고 그 안에서 인생의 지혜를 배운다.
식물은 자연을 거스르지 않는다.
한 계절이 지나면 다음 계절을 받아들이고, 자신만의 속도로 자란다.
앞서가려 애쓰지도 않고
더 많이 가지려 욕심내지도 않는다.
그렇게 오랜 세월 지구 위에 살아남았다.
반면 우리는 자주 속도를 경쟁하고,
더 많이 가지려 애쓰다가 중요한 것을 잃곤 한다.
저자는 식물의 삶을 통해
행복은 멀리 가는 것이 아니라 깊어지는 것이며, 더하는 것이 아니라 덜어내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 책은 32가지 식물의 특성을 통해 삶을 바라본다.
니체, 스피노자, 공자, 노자 등의 철학과
식물학적 시선을 함께 엮어내며 묵직한 질문들에 대한 답을 건넨다.
그래서 읽는 내내 식물 이야기인 동시에 결국 사람 이야기로 읽혔다.
무엇보다 좋았던 건
이 책 역시 숲에서 읽는 시간이었이다.
지난 주말 산책길에 가방에 넣어 나가
공원 벤치에 앉아 몇 장씩 읽다 보면
책 속 문장과
눈앞의 나무들이 서로 이어지는 기분이 든다.
느리게 읽고 오래 생각하게 만드는 책.
자연을 좋아하는 사람, 필사를 좋아하는 사람, 그리고 잠시 삶의 속도를 낮추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다.
🍃 좋은 책은 읽는 장소까지도 닮아가는데,
이 책은 분명 숲이 가장 잘 어울리는 책이었다.
🌱 책이 말하는 건 결국 식물처럼 살라는 게 아니라,
식물에게서 삶의 방향을 배우라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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