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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rdenviolet의 서재
  • 두고 온 여름
  • 성해나
  • 12,600원 (10%700)
  • 2023-03-17
  • : 29,088
우리가 맞을 무수한 여름이 보다 눈부시기를.
어딘가 두고 온 불완전한 마음들도 모쪼록 무사하기를.
바란다. _작가의 말 중에서

제목처럼,
이 소설은 지나간 계절인데도 아직 마음 한쪽에 남아 있는
여름의 온도를 천천히 불러내는 것 같다.
마치 어느 순간 두고 온 마음의 잔열을
스스로도 모르게 쓰다듬는 것처럼.

이 이야기의 중심에는 기하와 재하,
부모의 재혼으로 형제가 된 두 사람이 있다.
혈연은 아니지만 갑자기 가족이 되어버린 관계,
가까워질 수도 멀어질 수도 없는 미묘한 거리감 속의 이 둘.

이야기 속 인물들은 완전히 끝나지 않은 감정 사이에 서 있다.
다시 돌아갈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떠나 보낸 것도 아닌 시간들.

자라면서 말하지 못한 감정과 오해가,
그때는 미처 알지 못했던 마음이,
시간이 흐른 뒤에야 다시 떠오르며,
각자가 두고 온 감정을 조심스럽게 마주하게 된다.

큰 사건 없이도 잔잔하게 흐르는 이야기지만,
그 속의 감정은 유난히 선명한 것 같다.
여름의 찬란함보다는 아릿함이 함께 남는 소설.

책을 덮고 나면 누구나 자기 마음속에 묻어둔
‘두고 온 여름’을 한 번쯤 떠올리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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