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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rdenviolet의 서재
  • 반지하와 스킨답서스
  • 주얼
  • 11,700원 (10%650)
  • 2025-08-20
  • : 20
반지하 방에서 식물을 키우며 하루하루를 버텨내는
청춘의 이야기를 담은 단편소설이다.
열악한 주거 환경과 팍팍한 현실 속에서도
소설을 쓰는 주인공의 생활이 그려진다.

(어제 읽고 막 독서모임을 마친
크누트 함순의 소설 "굶주림"과 일맥상통하는
이야기라 반갑고 신기했다.)

식물이 천천히 뿌리를 내리듯,
주인공 역시 가난과 불안정 속에서도
꿈을 키우며 삶을 이어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더 가라앉진 않을게, 나도 무덤은 별로”
라는 문장은
밑바닥 같은 현실에서도
스스로를 놓지 않겠다는 다짐처럼 들렸다.

가난이라는 실질적 현실과
창작이라는 욕망의 충돌을 솔직하게 드러내면서도,
스킨답서스 한 포기에서 희망을 발견하는
섬세한 시선을 보여준다.
반지하의 눅눅한 공기와 좁은 공간은
예술가가 마주하는 사회적 벽과도 겹쳐지지만, 스킨답서스의 끈질긴 생명력은
결국 꿈을 향한 끈기와도 닮아 있는 것 같다.
현실의 무게가
창작을 포기하지 않고 버티는 주인공 무용에게
잔잔한 위로와 용기를 건네고 싶다.

작가 인터뷰까지 실려있어
숨겨진 이야기까지 읽을 수 있어 더욱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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