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을 향하여
gardenviolet 2025/08/16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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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원을 향하여
- 안톤 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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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0) - 2025-07-30
: 4,681
"훌륭한 번역가는 곧 훌륭한 작가다.
이 작품은 그 사실을 증명한다."
- 시카고 리뷰 오브 북스
《영원을 향하여》
ㆍ안톤 허 장편소설
ㆍ정보라 옮김
★ 다양한 삶의 형태와 불멸에 대한 변주를 아우르는 수천 년에 걸친 사랑 이야기. - 뉴욕 타임스
★ “당신이 쓰는 이야기가 바로 당신.” 망각의 순간에도 사랑과 예술은 변함없이 지속된다고 확언하는 작품이다. - 커커스 리뷰
한국문학을 전 세계에 알린 부커상 인터내셔널 후보작 번역가이자,이번에 소설가로 데뷔한 안톤 허의
첫 장편 SF 소설입니다.
핵전쟁 이후 폐허가 된 지구에서, 불멸의 인간과 인공지능,
복제인간들이 살아가는 미래 이야기를 그린 소설이에요.
남편을 잃은 시인 용훈이 실종 후,
사흘 만에 돌아오며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나노치료와 인공지능 기술 덕분에
인간의 한계를 넘어선 시대가 열리고,
말리 비코 박사의 일기를 시작으로
수백~수천 년에 걸친 인물들의 이야기가 이어져요.
인간이란 무엇인가,
죽음과 삶,
정체성,
사랑의 깊이...등등
수천 년을 관통하는 사랑, 기억, 언어의 흔적은 영원이라는 개념을 새롭게 정의하며 감동과 여운을 줍니다.
이 작품은
“당신이 쓰는 이야기가 곧 당신”이라는
메시지를 전하며,
무엇이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지
살아 있다는 건 무엇인지
나만의 정체성은 어떻게 생기는지
를 생각하게 해줍니다.
그리고
시와 음악, 사랑이라는 감정을 통해 독자들에게 자기만의 이야기를 써 내려가라고 조용히 권합니다.
#안톤허 #영원을향하여 #반타
📖P.36
나는 한용훈이 아니다. 무엇인지 몰라도 그의 몸과 함께 돌아온 어떤 것이다.
진짜 한용훈은 멀리 가버렸다. 어쩌면 영원히.
나는 그의 몸을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그의 기억, 그의 인격, 그의 습관, 보통 “그 사람”을 이룬다고 생각할 만한 모든 것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나는 그가 아니다.
📖P.44
쁘라섯, 세상을 떠난 내 남편. 그는 아름다웠고, 너무 아름다워서 나는 가끔 경외감을 느끼며 그를 바라보곤 했다. 나를 붙잡아 이 세계에서 중심을 잡게 해주었던, 그의 얼굴.
📖P.59
이 사랑을 대체할 수는 없다.
📖P.70-71
마사지를 끝낸 뒤 그는 내 옆에 누워 내 눈을 바라보았다. 나는 눈물과 엔드로핀의 안개 속에서 미소 짓는 그의 얼굴을 바라보며 그에게 거의 사랑한다고 말할 뻔했다.나는 사랑에 빠지지 않으려 애썼다.
📖P.146
하지만 그것도 사랑일지 모른다.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는 곡조를 기억하는 것. 처음으로 들어보는 노래를 아는 것.
📖P.152-153
삶은 독이다. 모든 독이 그러하듯 적은 용량은 치료제이지만 많은 분량은 치명적이다.
그리고 나는 삶을 너무 많이 맛보았다.
나는 인간이 되는 것이 어떤 일인지 알고 싶었다.
이제나는 안다.
그래서 나는 죽고 싶어졌다
📖P.253~254
“우리 얘기를 써? 그게 무슨 뜻이야?”
“오래된 까만 공책에 쓰는 거야. 그걸 말리 문서라고 한대. 첫 불멸자들부터 수백 년 동안 전해 내려온 거래.”
“아.” 그녀는 생각하는 것 같았다. “누군가에 대한 이야기를 쓰는 것은 누군가를 창조하는 것이다.”
“응?”
“우리 자신에게 말하는 우리 자신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면 우리는 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ㆍ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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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쓰는 모든 말이 이야기를 바꿀 거야, 델타. 네가 쓰는 모든 말이 너를 바꿀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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