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늦은 시간
gardenviolet 2025/07/08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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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무 늦은 시간
- 클레어 키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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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0) - 2025-07-03
: 37,305
《너무 늦은 시간》
타이틀이 된 동명의 작품 외에도
"길고 고통스러운 죽음", "남극"
총 3편으로 구성된 소설집입니다.
#클레이키건 이 25년의 시차를 두고 완성한
여자와 남자에 관한 세 편의 이야기
[너무 늦은 시간]
📖
얽히고설킨 인간의 싸움과 모든 것이 어떻게 끝날지 다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삶은 대체로 매끄럽게 흘러갔다. (12~13쪽)
더블린에 사는 중년 남성의 하루를 따라가며,
점점 부패해가는 관계와
내면의 심리를 섬세하게 그려냅니다.
[길고 고통스러운 죽음]
여성 작가가 남성 학자로부터 느끼게 되는
미묘한 성차별과 권력 문제를 다룹니다.
여성의 독립성과 남성의 불편함이 충돌하며
긴장감 있게 전개되는 스토리입니다.
[남극]
도발적인 첫문장
📖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하고 있던 여자는 멀리 나갈 때마다 다른 남자와 자면 어떤 기분일까 궁금했다. 그래서 다음 주말에 알아내기로 결심했다. 12월이었고, 또 한 해의 막이 닫히는 것이 느껴졌다. 그녀는 너무 나이가 들기 전에 하고 싶었다. 실망스러우리라 생각했다. (84쪽)
중년의 기혼 여성이 뜻밖의 외도에 빠지며 벌어지는
내면적 갈등과 도덕적 고뇌가 담겨있어요.
이런 일탈은 너무 위험하지 않은가요?
마지막 장면 은근 강렬해서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습니다.
#너무 늦은 시간 #다산북스
독립적인 짧은 이야기 안에
남성과 여성의 일상에서 빚어지는 미묘한 긴장감이 있어요.
인물들이 교차하는 사소한 순간들(가정, 직장, 관계 등)이
섬세한 심리 묘사로 이어지며,
가부장적 관성이나 성차별이
삶에 스며드는 방식으로 드러납니다.
저처럼
키건 문학 세계의 입문자들이 읽기에 좋을 것 같아요.
두께가 얇고 작품 수가 적습니다. (3편, 글자 크기도 커요)
키건 고유의 주제(내면의 고독/정체성/관계의 불완전성)가
총망라되어 있어 진입 장벽이 낮습니다.
이 책을 가장 먼저 읽고 났더니,
이전 단편집이나 중편에도 호기심이 생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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