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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20만 부 에...
  • 패트릭 브링리
  • 15,750원 (10%870)
  • 2024-11-25
  • : 152,695
이번에 #평친클나쓰 #이키다랑독토 에서 함께 읽은 책은
올해 엄청난 사랑을 받아 20만 부 기념 양장 에디션으로 출간된 외국 에세이
#나는메트로폴리탄미술관의경비원입니다

양장 에디션에는 우리나라 독자를 위한 서문이 따로 담겨있다. "고독 속에서 쓴 책이 언어의 장벽을 넘고 바다를 건너 수많은 사람들과 깊숙이 연결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감사하다"

그리고 또 하나의 특별한 선물. QR코드를 찍기만 하면 본문 속 186가지 예술 작품을 한 눈에 볼 수있는 별책부록은 덤. 중간중간 그림 보는 재미도 이 책을 읽는 즐거움에 한 몫했다.
아. 또 하나 더 있다. QR코드를 통해 2025년 예정인 저자 방한
기념 독자 초대 이벤트에 응모할 수 있는데, 우리 평친들 모두 이벤트 응모했지?

이 책은 제목 그대로
메트폴리탄 미술관에서 경비원으로 일하는
패트릭 브링리의 10년의 회고록이다.
가장 경이로운 세계 속으로 숨어버린 한 남자의 이야기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많은 예민한 독자들이 박물관 경비원이 되고 싶어질 것이다."
_《더타임스오브런던》ㅡ 이 책을 향한 찬사 중에서

아니아니..
이 문장을 읽자 마자 나는 책을 읽기도 전에 구인 광고부터 뒤적이기 시작했다. 지금 일과는 관계 없는 직무지만, 내내 궁금했다. 한시간은 검색에 써버린 것 같다.
(박물관, 미술관 등등(퇴사를 앞두고 있는 요즘이다.))

내 나이 스물다섯.
결혼식이 열렸어야 했던 날, 형의 장례식이 거행되었다.
모든 의미에서 어디로 갈지 갈피를 잡지 못한 채
사무실로는 더 이상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았다.
그해(2008년) 가을,
나는 다니던 《뉴요커》를 그만두고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일을 시작했다.

뉴욕에서 가장 유명한 미술관 중 하나인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세계적인 예술작품들을 소장하고 있으며, 다양한 시대와 문화의 예술품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이 곳은 규모가 매우 크기 때문에, 모든 작품을 자세히 감상하려면 며칠이 걸릴 정도라고 한다.

미술관이라는 가장 아름다운 장소에서
가장 단순한 일을 하는 사람
고요한 장소에서의 위로가 되는 순간들
형을 잃은 상실감을 극복해나가는 자기만의 방법
그리고 곁에 남아 함께 있어주는 가족
이런 브링리의 이야기에 경청할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동료들과의 이야기
형을 잃은 상실감으로 힘들어하는 부분에서는
감정 이입이 너무 많이 되어 그 아픔이 고스란히 전해졌다.(많이 울었다는 얘기다.)
브링리의 마지막 근무일에 수많은 동료들과 작별 인사하는 장면 또한 인상적이었다.

평친들과 나눈 이야기는 미술관을 가는 이유, 나의 관람 유형, 최근 관람한 전시, 미술도서, 미술영화, 미술도서관, 메트로폴리탄이 나오는 또 다른 책 추천에 나의 마음을 울린 그림과 좋아하는 예술가 소개 등등. 우리 친구들의 그림 취향까지 알게 되는 시간이었다.

원하는 만큼의 입장료늘 내는 방침을 갖고 있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공원에 소풍을 간 기분으로 하루를 보낼 수 있는 장소라고 한다. (2018년 이후로는 뉴욕주 거주자에게만 해당)

올해는 아무리 사진첩을 뒤져봐도 작은 갤러리 몇군데 뿐. 미술관 다녀온 사진이 없다.
내년에는 다시 그 고요함을 느끼러 가고 싶은 마음이다.

#독서모임지원
#나는메트로폴리탄미술관의경비원입니다
#웅진지식하우스 #평친클나쓰 #독서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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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은 달빛 가득한 다른 세계에 속한다는 인상을 갖게 되었고, 여기에는 어머니의 영향이 컸다. 어머니와 함께 메트를 처음 방문했던 그날, 나는 다음 모퉁이를 돌면 계속해서 더욱더 놓칠 수 없는 광경이 펼쳐질 거라는 생각에 사로잡혀 일행의 선두에 서서 엄청난 속도로 미술관을 통과했다. (p.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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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게 하늘이 무너지는 듯한 일이 벌어졌다고한들 세상이 멈추는 일은 없으리라.우리는 벤 프랭클린 파크웨이를 벗어나 미술관 앞에 차를 세웠다. 우리는 각자 자기만의 슬프고 밝은 그림을 찾기 위해 아무 말 없이 갈라졌다.(p.70~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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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누군가를 잃었다. 거기서 더 앞으로 움직이고 싶지 않았다. 어떤 의미에서는 전혀 움직이고 싶지가 않았다. 필라델피아 미술관에서는 침묵 속에서 빙빙 돌고, 서성거리고, 다시 돌아가고, 교감하고, 눈을 들어 아름다운 것들을 보면서 슬픔과 달콤함만을 느끼는 것이 허락되었다.(p.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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