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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요네즈님의 서재
  • 오늘부터 저학년 학부모입니다
  • 송유진.최지원
  • 14,220원 (10%790)
  • 2024-01-30
  • : 80

<오늘부터 저학년 학부모입니다>의 책 제목처럼 난 저학년 학부모이다. 엄밀히 말하면 ‘오늘부터’는 아니고 ‘이번 해’부터가 맞다. 난 이번 해부터 1학년 학부모가 되었다. 그리고 곧 2학년 학부모가 된다.

아이와 함께 어떻게 올 한 해를 보냈는지 모르겠다. 분명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에 여러 가지를 준비하느라 분주했던 것 같다. 나름 도서관에서 1학년 입학 준비 관련 책들도 살펴보고, 맘 카페를 기웃거리며 필요한 정보들을 찾았다. 아니면 비슷한 입장의 엄마들로부터 정보를 구하기도 했다. 그런데 1학년 입학 준비 관련 책들을 보고 있자니 너무 방대하고 다소 산만한 정보들로 인해 혼란스러울 때가 있었다. 그리고 맘 카페나 다른 엄마들로부터 들은 정보들은 이 책에 나와 있듯이 특정인 시점에서 취득한 정보여서 단편적이고 피상적이었다.

그렇게 궁금증이 시원하게 해결되지 않은 채 난 초등학교 1학년 학부모가 된 것이었다. 당연히 여러 가지 시행착오를 겪었다. 우리는 맞벌이여서 아이가 돌봄교실을 이용했는데, 며칠 안 되어서 돌봄교실에서 연락이 왔었다. 아이가 용변을 실수했다는 전화였다. 나도 당황했지만 아이는 얼마나 당황했을까. 다행히 남편이 일찍 퇴근하는 중이어서 아이를 학교에서 빨리 데려올 수 있었다. 내게, 아니 우리에게 이런 일이 닥칠 거라고는 누구도 얘기해 주지 않았다.

그런데 <오늘부터 저학년 학부모입니다>에는 이 주제가 나온다. ‘10. 생리 현상_학교에서 용변 실수를 하면 어떻게 해야 할까?’에서 이 주제를 ‘사례, 교육적인 조언, 실천 팁’으로 생생하게 다루고 있는 것이다. 저자는 담백하고 간결한 문체로 아이가 용변 실수를 했을 때에 어떻게 아이를 지도해야 하는지 친절하게 알려주고 있다.

이 책에는 이러한 주제를 포함해서 62개의 주제가 실려 있다. 이 62개의 주제는 초등학교에서 10년 이상 학생들을 가르쳐온 저자들이 학부모 상담 기간에 받는 주요 질문을 수집하고 공통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내용들로 구성했다고 한다. 저학년 학부모들이 정말 궁금해 할 만한 내용들로 꽉 차 있다.

난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진짜 학교 이야기를 알고 있는 교사 두 분이 실제 교실 상황을 생생하게 전달해 주면서 학부모에게 정확하고 건설적인 조언을 해 준다는 점이다.

난 이 책을 읽으면서 앞으로 2학년이 될 아이를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도움받을 수 있었다. 아무래도 학습과 관련된 것들이 많았다. 자기 주도 학습과 영어 선행 학습, 예체능과 코딩 등등 말이다. 저자는 ‘39. 자기 주도 학습_스스로 공부하는 힘은 어떻게 키울까?’에서 성공적인 자기 주도 학습을 위해서는 스스로 학습하고자 하는 마음(학습 동기)과 학습 전략 그리고 환경이라고 했다. 아이가 언제 어떤 조건에서 공부가 잘 되는지 알아 가는 것이 중요하고, 예습과 복습 모두 중요하지만 둘 중 하나만 선택하라면 복습을 추천한다는 말이 크게 와닿았다.

또한 ‘48. 학부모 상담_학부모 상담, 꼭 해야 할까?’도 큰 도움이 되었다. 아이가 1학년일 때에 처음 학부모 상담을 했던 나는 어떤 구체적인 질문을 하기보다는 아이의 학교생활에 대한 전반적인 것들을 두리뭉실하게 질문했다. 이 책을 읽고 나니 2학년 학부모 상담을 할 때에는 아이의 학습 관련 질문과 사회성 관련 질문을 나누어서 구체적으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듯 <오늘부터 저학년 학부모입니다>는 저학년 학부모인 내게 자녀 양육과 학습에 있어서 길잡이 역할을 해주는 고마운 책이었다. 저학년 학부모라면 꼭 이 책을 읽어보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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