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의 마지막 한 줄> 서평
마요네즈 2019/08/28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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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기의 마지막 한 줄
- 이붕
- 8,100원 (10%↓
450) - 2019-09-05
: 105
<일기의 마지막 한 줄>은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하루'라는 남자아이의 성장을 담고 있는 창작동화예요. 물론 여기서 '성장'은 육체적인 것이 아닌 정신적인 성장을 말하지요. 하루가 어떤 사건으로 좀 더 나은 사람으로 성장해 가는지 살펴볼까요?
일기 쓰기가 너무 귀찮은 하루는 위층 형의 조언으로 진짜 거짓말이 아닌 '살짝 거짓말'을 배우게 돼요. 엄마에게는 전날에 일기를 썼다고 하고, 다음날 학교에 와서 일기를 쓰는 거예요. 곧 진짜가 될 거짓말을 하는 것이니 하루는 엄마에게 이렇게 말해도 마음이 불편하지 않아요.
그러던 어느 날, 하루는 쓰레기 더미에 버려진 돈을 주운 환경미화원 할아버지가 경찰서에 신고해 주인에게 돈을 돌려주었다는 뉴스를 보지요. 하루의 반 친구들은 그 뉴스를 화제로 올리며 저마다의 생각을 이야기해요. 환경미화원 할아버지가 보상금 받으려고 주인 찾아 준 거라고 하는 친구도 있고, 환경미화원 할아버지가 가난한 사람이라서 정직한 거라고 말하는 친구도 있어요. 또 양심이 밥 먹여 주는 게 아니라는 친구도 있고, 양심적으로 살아야 사람답게 사는 거라고 말하는 친구도 있어요. 하루는 반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어제 일기 제목에 '남의 돈을 줍는다면'이라고 적지요. 하루는 과연 어떤 내용을 일기에 적었을까요?
그날 자전거를 타고 학원에 가던 하루는 남의 차에 부딪치는 사고를 당해요. 차를 자세히 보니 뒷문 손잡이 쪽이 심하게 찌그러져 있었어요. 하루는 엄마에게 혼이 날까 봐, 그리고 엄마에게 자동차 수리비까지 걱정 끼칠까 봐 모른 척해요. 하지만 일은 점점 꼬여 가지요. 하루는 자신이 저지른 일을 알고 있는 규범이에게 잘 보이려고 날마다 맛있는 것들을 가져다주면서 식당 아줌마에게 거짓말을 하고, 간식 수첩까지 뜯어내어요.
하루가 수첩 종이를 꾸깃꾸깃 구겨 눈과 함께 뭉쳐서 눈사람을 만드는 모습은 꼭 주먹만 한 눈 속에 아무에게도 들키고 싶지 않은 비밀을 넣어 굴리는 것처럼 보여요.
하지만 눈이 녹듯이 거짓도 드러나게 되지요. 다음날 눈 더미 속에서 수첩 종이를 찾던 하루는 추위에 정신을 잃고, 뉴스에 나왔던 환경미화원 할아버지의 도움을 받게 돼요. 환경미화원 할아버지가 하루에게 한 말은 많은 생각거리를 주어요.
"진짜 멋진 사람은 무엇을 바라고 행동하지 않는단다. 생각, 말, 행동을 바르게 하고 살면 그것만으로 떳떳하지. 생각은 바른데, 정작 행동은 바르지 않으면 스스로 행복하지 않을 거 아니겠니."
자신의 잘못을 깨우친 하루는 엄마에게 모두 털어놓아요. 엄마는 그런 하루에게 따끔하고 좋은 말들을 해 주어요. 그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은 다음과 같아요.
"하루야, 어려서부터 바른 생각, 바른 행동을 익혀야 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알지? 어렸을 때부터 작은 실수나 잘못을 뉘우치지 않고 넘어간 사람은 좋은 어른이 될 수 없어."
하루는 엄마와 함께 차 주인인 아저씨를 찾아가 사실대로 말하고 용서를 구해요. 그런데 여기서 반전이 있어요. 아저씨는 수리비를 받을 필요가 없다고 하네요. 반전 내용이 궁금하시죠? 그리고 하루가 진짜 '오늘 일기'의 마지막 한 줄을 뭐라고 썼을지도 궁금하시죠? <일기의 마지막 한 줄> 책을 펼쳐 보며 함께 궁금증을 풀어 보아요.
<일기의 마지막 한 줄>은 한창 거짓말과 양심에 대해 고민하는 어린이에게 바른 생각과 행동을 일깨워 주는 창작동화예요. 자신의 자녀가 바르게 성장했으면 하는 모든 부모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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