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외로운 사람은 누구일까?
그 답은 아마 가족. 즉 함께 할 동반자가 없다는게 아닐까?
이 책에서도 외로운 사람이 등장한다. 바로 피그맨,안젤로 피그나티다.
외로운 한 남자와 상처입은 두 소년소녀의 만남은 우연한 장난전화에서 시작된다.
로레인은 통화에서 자신을 자선단체 직원이라 속이며 10달러를 기부할것을 부탁하고 그는 흔쾌히 승낙한다.
이 전화통화에서 피그나티씨는 단지 이야기를 할수있는 말동무가 생겼다는 기쁨에 오랜 통화를 이어간다.
존과 로레인이 10달러를 받기 위해 피그나티의집에 방문하고,그는 보여줄것이 있다며 한 방으로 그들을 데려간다. 그 방에는 돼지들이 아주 많았는데,이 돼지는 모두 가짜로,그의 아내가 피그나티를 생각하며 수집해온 것들이었다. 그리고나서 피그나티는 존과 로레인에게 동물원에 갈것을 제안하고, 존과 로레인은 학교도 빠지면서 동물원에 함께 간다. 피그나티가 동물원에 오는 이유는 단 하나. 그가 사랑하는 원숭이 보보에게 먹이를 주기 위해서다. 피그나티에게 보보는 무엇과도 비교할수없는, 자식과 같은 존재이다. 그렇게 피그나티와 존,로레인은 셋만의 추억들을 많이 만들어간다.
어느날, 피그나티는 그의 집에서 갑작스러운 심장발작으로 쓰러진다. 그가 병원에 있는동안 존과 로레인은 피그나티의 빈 집에 많은 친구들을 불러 파티를 열게되고, 파티에 초대받지 못한 손님 노튼이 찾아와 피그나티 집에 있던 돼지들을 박살내버린다. 이때 갑작스런 피그나티의 방문으로 존과 로레인은 당황하게된다.
피그나티는 이 일을 모두 용서하고, 존과 로레인은 미안함에 동물원에 같이 갈것을 제안한다.
동물원에 도착했을때 피그나티는 이미 보보는 일주일전에 죽었다는 청천병력 같은 말을 듣게된다.
피그나티는 보보를 영영 볼수 없다는 슬픔에 울고, 결국 심장마비로 그자리에서 죽고만다.
피그나티는 부인이 죽고 외로이 살아가던 평범한 남자였다. 그에게 존과 로레인,보보는 자신에게 남아있던 사랑을 마음껏 줄수 있었던 존재들이었고, 그는 그자체만으로도 행복해하는 소박한 남자였다.
항상 평범하고 지루했던 학교생활이 마음에 안들었던 존과 로레인에게 피그나티는 그들에게는 잠깐동안이나마삶의 탈출구같은 존재였다. 그들에게 피그나티는 또다른 아버지였으며,친구이자,인생의 선물이었다.
내 삶에도 피그나티와 같은 사람을 만날 날이 올것을 빈다.
이 책은 존과 로레인이 피그나티를 만나며 성숙해지는 과정을 그린 성장소설이다.
이 안에는 사랑과 우정,감동이 진하게 녹아있다. 읽으면서 나도모르게 행복해지는 소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