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복숭아
부제~꺼내놓는 비밀들.
문학동네 북클럽 가제본 이벤트로 받은 책.
당첨되었다는 문자 받고 어찌나 설레던지~ 내 심장 멈추지 않게 책도 이틀만에 바로 도착~~
주말에 바로 읽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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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첫번째 독자래.. ㅎㅎㅎ 행복, 설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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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회 외 작가 8인의 글이 담겨있다.
이름을 들어 본 작가도 있지만 낯설은 작가도 있다.
그런데 에세이라 그런지 한 편 한편 몰입~~ 아니, 공감이 된다.
특히 최지은의 과자이야기~~ 사진 찍어뒀다. 과자살 때 참고해야지. ㅎㅎ
비상 과자 홈럼볼과 비빔면은 기본이 2봉이라는 말에 극한 공감을 하며~~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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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이란 누구에게나 똑같은 거~ 나만 내가 뭘 좋아하는 지 모르는 줄 알았는데,
다른 사람들도 자신을 잘 모르고 사나보다. 친구따라 강남가고 ,
짬짜면 시키면서 사나보다. 왠지 모를 위안을 받는 나.
이런 내 모습을 오늘 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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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기 전에 꼭 한번 해보고 싶은 일~
한권의 책 써보기. 그것도 내 얘기를.
일기도 안 쓰면서 내 얘기를 책으로 쓰겠다니. 그래도 꼭 한번 해보고 싶은 일.
책으로 낼 순 없어도 어쩌면 지금도 난 내 인생의 책을 쓰고 있는건 아닐까...
어쩌면 우리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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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스트레스 받는 일이 많아서 늘 긴장 상태가 계속 됐었다.
그 긴장을 내가 잘 다룰 줄 알아야 나도 안락하게 살 수 있지 않을까.
다른 사람의 다른 점을 이해하듯. 나 스스로의 다른 점도 이해하면서 그냥 그대로 받아들여주고 이해 할 수 있는 내가 되었으면 좋겠다.
맘 편히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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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을 원료 삼아 나아간다니~~ 내가 왜 이 부분에서 공감을 하는지...
요즘 좀 불안했나 싶다.
나도 글로 투정 한번 부려보고 싶어진다. 잠이 안 올 때 백지에 내 불안을 적어 걱정인형 시키고 싶다. 내 걱정, 불안 다 가져가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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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글쓰는 작가들 존경하고 감사한다.
특히 코로나로 근 1년째 재택을 빙자한 반백수로 지내다 보니, 책 없었으면 어찌 이 힘든 시간을 보냈을까 싶다.
내게도 책은 최고의 유흥이다.
책 속에 친구도 있고, 재테크도, 아이들 키우는 방법도, 운동법도, 호기심 자극제도, 모두 모두 있다. 찐한~~ 유흥.
작가의 필생의 지식을 나는 몇 시간동안 쉽게 얻을 수 있다니. 최고의 유흥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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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리뷰 쓰다보니 책 내용이 새록 새록.
요즘 왤케 에세이가 좋아지는지 내가 나이가 들은건지, 철이 든건지 모르겠다.
그냥 에세이가 좋다. 30대에는 에세이는 의무적으로 읽었던 편식쟁이였는데, 최근들어 에세이가 넘 맛나다. 에세이를 읽으면 누군가의 삶을 훔쳐보는 기분이고 누군가와 밤 새 파자마 파티를 하고 있는 기분이다. 수다쟁이 나도 누군가의 얘기를 밤새 들어 주고 있는 기분이다.
그리고 힘내라고 나도 그랬다고. 말하고 싶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