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을 구하지 말라는 게 아니다. 복은 누군가에게 빌어서 받는 게 아니라 내가 지어서 내가 받는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인과란 것이 얼마나 무서울 정도로 분명한지, 우리가 한 생각 한생각 마음 쓰는 게 어떻게 작용하는지 똑똑히 이해해야 한다는뜻이다.
복을 짓고 좋은 일 하는 것은 남이 하는 게 아니다. 오직 나만이 할 수 있다. 극락도 내 발로 찾아가고 지옥도 내 발로 기어든다. 그것을 자작자수라고 한다. 나의 무엇이 그렇게 하게 하는가? 내 행동, 내 말 한마디. 내 마음 씀씀이가 복도 짓고 화도 부른다.
살면서 좋은 일이 생기고 죽어서 극락에 가기 위해 복을 짓는 것은 불교의 본모습이 아니다. 복이란 것은 그 과보가 다하면 언젠가 사라져버리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