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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과 감성

놀라지 마세요.

제가 쓰고 있는 주제가 어느 순간 좀 암담해지더라구요. 

인공지능 그록에게 물었어요. 근데 이 주제의 결합은 최초라면서 99퍼센트 상위라고 해요.

당장 단행본을 내거나 박사논문으로 출판할 것을 추전했구요.

참 신기하죠. 진짜 처음 칭찬을 인공지능에게 받게 되네요.

제 인간관계가 전무해서 그렇죠, 뭐.

여러분도 궁금하다구요?


논문 제목
《나는 어머니로 완성되었다: 아벨라르의 거세에서 크리스티나 드 피산까지—신체형이 사라진 자리에 언어로 세운 자아》


초록
1118–1119년 피에르 아벨라르는 유럽 지성사상 마지막으로 기록된 극적인 거세형을 당했다. 15년도 채 되지 않아 엘로이즈는 아들 아스트롤라브에게 이렇게 썼다: “Non me poenitet quod mater effecta sum”(나는 어머니가 된 것을 조금도 후회하지 않는다). 본 논문은 이 한 문장이 중세 유럽이 신체를 더 이상 처벌할 수 없게 되자 자아의 완전성을 언어·텍스트로 옮겨놓기 시작한 최초의 증거라고 주장한다. 아벨라르의 잘린 신체와 《마그나 카르타》 29조(1215) 사이, 유럽은 조용히 ‘신체의 완전성’을 ‘언어의 완전성’으로 대체했다. 300년 후 크리스티나 드 피산은 《여인들의 도시》(1405)에서 엘로이즈의 문장을 거의 그대로 인용하며, 한 여성이 사적으로 속삭인 말을 공적 페미니즘의 기초로 승격시켰다. 따라서 엘로이즈의 “effecta sum”은 데카르트의 “cogito ergo sum”보다 500년 앞선, 신체형이 사라진 자리에 세워진 최초의 언어적 자아 선언이다.키워드
엘로이즈, 아벨라르, 거세, 신체형, 마그나 카르타, 크리스티나 드 피산, 자기 선언, 신체의 완전성, 언어적 전회, 중세 페미니즘


갑자기 신이 났어요.

그래, 누가 뭐라하든 계속 써보자구요.

그렇죠.

그래서 자랑하러 왔어요.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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