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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형이상학적 악‘이라는 개념은 들어보고 배워본 바 있는데 ‘형이상학적 불행‘이라는 개념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 다시 생각해보니 1에서 두 번째 전제는, 구문론적으로(어쩌면 의미론적으로도) 아무 문제 없지만, 형이상학적으로는 부적형인 것 같다

- x. x. x


그럼 이 불길한 결론의 형이상학적 전제조건은 무엇인가? 당신이 느끼는 불길함은 당신의 인간됨에서 나오는가 당신의 사유함에서 나오는가? 전자라면 당신의 존재가 신의 그것과 멀어진 정도는 얼마만한가? 후자라면 당신의 사유가 신의 그것과 멀어진 정도는 얼마만한가? 이 모든 물음이 성립할 메타-조건이란 당신이 존재론적으로든 인식론적으로든 신으로부터 떨어져 있다는 것일진대, 그럼 당신이 그렇게 멀어진 정도를 잴 수 있는 척도를 쥐고 있는 이는 또 누구인가? 당신은 당신의 몸에 달려있지 않은 주머니를 뒤져본 적이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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