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블(조은오)
Jooeun Lee 2024/05/21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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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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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 - 2024-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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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블 #창비 #소설y #블라인드서평단
잘 준비를 다 하고 조금 읽다 자야지 하는 생각에 10시반쯤 읽기 시작해서 딱 200쪽 정도 빨려 들어가듯 읽다가 다음날의 즐거움을 남겨 놓기 위해 책장을 덮고 잠자리에 들었다.
배송받은 첫날 읽은 30쪽 정도를 읽은 느낌은 최근에 읽었던 sf소설 중에 하나 같은 느낌이었다. 근데 책을 손에서 놓지 못 하게 만드는 흡입력의 절반쯤은 반전에 반전이 있을 것 같은 기대감에서 오는 것이었다. 눈을 감고 생활하는 버블의 사람들이 언어적 비언어적 의사소통을 인지하고 습득하는 과정이 언어를 가르치고 있는 나에게 너무나 현실적이고 세밀해서 읽을 수록 놀라웠다.
갈등 없는 세상을 꿈꾸며 만든 사회시스템이 인간소외를 부추기는 것을 보며 적당한 갈등은 오히려 돈독한 관계를 만들어준다는 깨달음도 왔다.
어느 사회든 발전하기 위해서는 정의를 꿈꾸는 사람이 있고 목소리를 내는 사람, 싸우는 사람, 용기를 내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한번 더 생각했다.
무엇보다 매일 만나는 가족과 직장 동료, 이웃들의 눈을 보며 웃어줄 수 있고 이름을 부를 수 있고 속마음을 이야기할 수 있는 하루하루가 큰 감사라는 것을 한번 더 느꼈다
약간은 올드어덜트인 나에게 큰 울림을 주는 영어덜트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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