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에서 학대는 성공이나 성취면에서 눈이 멀면 정상적으로 취급되기도 한다.
이 책은 제니퍼 프레이저 라는 괴롭힘 및 학대 치유 전문가,
교사이기도 한 저자가 쓴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뇌가 얼마나 쉽게 사회 및 정서적인 부분에 취약하고
한번 상처를 입고 망가진 뇌는 회복하기가 많이 어렵다는 사실을 느꼈다.
우리가 흔히 주변에서 말이나 행동으로
누군가를 다치게 했을때 그 파장은 한 개인뿐 아니라
그 가정을 망가뜨릴 수도 있고 이 사회를 파멸로 이끌수 있고
그 결과를 처음으로 되돌리기가 어려운지를 집요하게 묻는다.
뇌가 한번 다치면 변화를 두려워 하고
더이상 비판을 하려 하지 않고
그 상처를 회복하기 위하여 신경가소성 이라는 물질이
얼마나 많은 에너지를 써서 다른 긍정적인 곳에 쓰여야 할 곳에
쓰이지 못하고 퇴화하여 버리는가.
이 책은
괴롭힘으로 인하여 그 이후 뇌는 어떻게 훈련하여야 하고
삶을 다시 살아갈 것인가
겉으로는 말짱해 보일지 몰라도 오랜 트라우마를 남긴 것은
특히, 아동기의 학대가 중년의 만성질환으로도 연결할 수 있다는
충격적인 내용도 담고 있다.
중년을 바라보는 나로서는
이미 쉽게 권위에 순종하는 방식에 젖어든 것은 아닌가
더 배우려 하지 않고 뇌의 잠재력을 눈감고 있지 않았나 반성하게 만든다.
그만큼 잔혹한 정서적, 신체적 학대의 피해와
이것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훈련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