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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스의 독후감
  • 프레드가 옷을 입어요
  • 피터 브라운
  • 12,600원 (10%700)
  • 2022-03-04
  • : 189



옷을 벗고 지낸다는 것은 어른으로서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아이들은 다르다.

3초딩은 목욕을 끝내고 나오면 알몸으로 온 집안을 뛰어다니곤 했다.

이불 위에 누워서 애벌레처럼 한참을 뒹굴뒹굴했다.

보들보들 감촉이 좋다면서.

인간은 빈 몸으로 태어나 빈 몸으로 가는데

그 빈 몸의 자유로움을 아이들은 즐길 줄 안다.

살짝 부럽기도 하다. 부끄러움 모르는 저 천진함.

지금은 내복 소녀가 되었고, 이젠 슬슬 자신의 몸을 가릴 시기가 되었지만

오동통 몸매를 뽐내며 온 집안을 헤집고 다니던 그 시절이 그립기도 하다.

『프레드가 옷을 입어요』 표지만 봐도 어떤 일이 벌어질지 감이 온다.

프레드도 우리 집 아이처럼 알몸으로 다니길 좋아한다.

저 해맑은 표정을 보라.






아빠 옷장, 엄마 옷장을 기웃거리다가 엄마 옷을 입는 프레드는

엄마의 평소 모습을 떠올리고 화장을 시작한다.

어.... 프레드 남자아이 아닌가?

남자면 어떤가.....

사랑하는 엄마의 모습을 따라 하고 싶어 하는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아이의 엉뚱한 행동을 자연스럽게 받아주고

엄마도 아빠도 강아지도 화장을 하고 액세서리로 같이 꾸미는 모습이 보기 좋다.

보수적이고 남녀의 성 역할이 고정된 문화에서라면.... 어떤 반응을 보였을지?

마지막 페이지의 깜찍한 반전에 풋! 하고 웃음이 나온다.

아이의 천진난만한 행동에 선을 긋고 제지를 하기보다는

하나의 놀이로 받아주는 자세가 필요하다 싶었다.

이 책의 저자는 아이들에게 돌풍을 일으켰던 <오싹오싹> 시리즈의 저자다.

귀염 뽀짝의 그림체도 그러려니 와 기발하고 상상을 뛰어넘는 재치에

깔깔거리며 읽었던 기억이 나는 책이다.

(피터 브라운은 이 시리즈의 그림만 그렸다.)

스토리보다는 그림이 훨씬 더더더더더더 더 마음에 드는 작가.

그림을 보는 재미가 있는 작가다.

프레드의 저 행복한 표정을 보면

현실의 괴로움을 잊고 나도 프레드가 되고 싶어진다고.


 

​*출판사 서평단으로서 작성한 독후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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