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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미터
이 작가님 책은 두번째인데, 저번 단편집에서도 느꼈지만 빛이라는 소재를 참 좋아하는 것 같달까.... 또는 빛이 주는 영화로운 이미지나 정서가 글 전반에 녹아있는 느낌. 그러면서도 추상적인 묘사로만 쓰는 붕 뜨는 글은 아녀서 좋았던 거 같습니다.

또 죽음/노동자 <해당 키워드가 상당히 자주 녹아있습니다. 사회 가장자리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씁쓸한 죽음을 자주 조명해줍니다. 근데 단점이 있다면 좀 배경들이 항상 현대보다는 0n 정도를 상정하는 느낌이라 좀 더 글을 지금으로 끌고와도 좋겠다는 생각이.

전체적으로 예전 책인데도 빛의 호위가 더 좋았어요. 특히 메인작품이 저번보다 약한 느낌.... 장편도 궁금한데 뭔가 이분의 글은 단편의 호흡이 딱 적당해보여서 어쩐지 손이 잘 안가네요 --; (제가 요즘 계속 산만해서 단편을 고르는 것도 있지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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