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운전의 추억
yjy202 2025/04/26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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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생처음 운전
- 김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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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0) - 2025-04-24
: 970
#도서협찬. 난생 처음 운전 by김진경
~운전자라면 다들 초보운전 시절, 등골이 오싹할 정도로 짜릿했던 경험들이 한가득 있을 것이다.
저자의 말처럼 '도로 위에서 울고 싶었던 적' 말이다. 나는 주차장에서 울고 싶었던 적도 있다.
운전면허만 따면 금새 내 차를 몰고 우아하게 드라이브 다닐 줄 알았으나 도로는 초보 운전자에게 전쟁터였다. 엑셀 밟는 게 두려워서 덜컹거리며 계속 브레이크만 밟아댔던 경험, 차선 한번 바꾸려면 땀이 뻘뻘 나고, 쌩쌩 달리는 다른 차들이 무서워 덜덜 떨던 경험들!
지금 생각해도 아찔하다.
초보운전 에세이를 표방하는 이 책의 제목을 보는 순간, 그 시절이 생각나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초보운전 시절 겪었던 수많은 일들이 떠올라서다
그 시절, 이 책이 미리 나와서 먼저 읽고 운전을 시작했더라면 처음 겪는 상황들에 좀 덜 당황했었을텐데.
저자가 면허를 따던 시기는 일명 '물면허' 라고 불리던 때라 면허따기가 수월해서 면허가 있어도 바로 운전하는 게 더 어려웠다고 한다. 필기시험에서 이론을 공부했어도 막상 도로에 나가면 처음 보는 표지도 많고 신호도 어색하다.
그리고 나도 저자처럼 '비보호 좌회전' 이라는 말의 '비보호' 라는 말이 섬뜩하게 느껴져 무섭기도 했다.
주차장은 말해 뭐하랴?
공간이 넓고 차도 별로없는 주차장이 아니라면 아무리 t자 코스를 요리조리 해봐도 안 되서 결국 못 세우고 나간 적도 많다. 하나가 익숙해지면 또 어려운 난관을 만나게 되니, 운전의 길은 첩첩산중처럼 느껴져서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많았다.
첫 딱지의 경험도 잊을 수 없는 건 매한가지다. 운전에 약간 자신감이 붙고나면 조심성이 좀 덜해지는 데 그때쯤 첫 경험의 날이 찾아온다.
미처 인지하지 못한 채, 약간 오바된 킬로수로 속도위반이 되거나 잠깐의 주차단속으로 인해 범칙금 고지서를 받으면 엄청 속상하다.
차는 생각보다 신경 쓸 것들이 많아서 보험료, 세금, 자동차 검사, 주유, 세차, 정비까지 초보시절에는 무슨 말인지 모르는 것들이 많아 차계부도 쓰고 참 많이도 동동 거렸었다.
책은 보는 내내, '맞아 맞아', '그랬었지' 를 얼마나 연발했는 지 모른다. 그 정도로 하나하나 모두 내 이야기 같아서 책읽는 시간이 추억을 돋게 하는 시간이었다.
그래도 저자는 나보다 훨씬 나아보인다.
운전의 즐거움을 빨리 느끼고, 아늑함, 편리함도 즐기며 날씨와 기분에 맞춰 음악을 듣는 여유도 빠른 시간내에 체득한 것 같다.
현대인에게 차는 이제 필수품이다.
그래서 누구에게나 주민등록증 발급일이 오듯이 운전면허증 발급일도 오고, 성인이 되어 새로운 세상에 발을 딛듯이 처음으로 핸들을 잡고 혼자 도로에 나가는 날도 온다.
수많은 교통사고 뉴스들을 보면 두려울 수도 있지만, 본인의 주의 여하에 따라 단점을 최대한으로 줄이고 장점을 많이 얻을 수도 있는 것이 자차운전이다.
그래서 나는 지금도 어딘가에 있을 장롱 면허인들을 응원하고 싶다.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그는 우를 범하지 말고 일단, 초보운전부터 시작해보라고.
내가 도전하여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아질수록 보이는 세상도 더 커지고 넓어진다.
@tiramisu_th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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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라미수 출판사에서 도서를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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