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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jy202님의 서재
  • 그녀를 지키다
  • 장바티스트 앙드레아
  • 19,800원 (10%1,100)
  • 2025-03-20
  • : 8,505
#도서협찬. 그녀를 지키다 by 장바티스트 앙드레아

~미켈란젤로의 피에타 상을 아는가?
죽어가는 예수를 안고 있는 성모 마리아의 모습을 조각한 것으로 미켈란젤로가 남긴 걸작 중 하나이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에서 일반적으로는 예수와 성모마리아의 슬픔과 모정, 종교박해 등을 느낄 수 있지만 보는 이에 따라 해석이 달라질 수 있는 걸작이기도 하다.

장 바티스트 앙드레아는 그의 소설에 바로 이 '피에타 상' 의 이미지와 의미를 가져왔다. 어떤 이미지도 없는 소설에서 피에타를 언급하면서 독자들은 익히 알고있는 피에타상의 이미지를 떠올리게 되고 그에 맞춰 소설에 몰입도를 높인다.
그리고 곧 이어 만나는 '미모와 비올라' 라는 남녀 주인공이 연결되어 보인다.
<그녀를 지키다> 는 피에타 상이 품고있는 배경 스토리를 더 확장하여 인간의 자유와 억압, 차별에 관한 대 서사시를 써내려 갔다.

아버지로 부터 뛰어난 조각가의 재능을 타고 났지만 왜소증이라는 신체적 결함이 있는 데다 보호자 없이 살아가는 가난한 석공 '미모' 가 있다. 겉으로 보여지는 한계에 짓눌려 자유로이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그에게 재능은 신의 선물이기도 하지만 고통의 굴레이기도 하다.
반면에 좋은 집안의 아가씨지만, 시대가 여성에게 바라는 것 이상의 재능을 가진 '비올라' 에게도 세상은 보이지 않는 덫이었으니 숨 조차 자유로이 쉴 수없는 삶이다. 그녀에게도 자신의 영민함은 득이 되지 못한 채, 오히려 삶에 대한 괴로움만 가중시킨다.
비슷한 처지에 놓인 미모와 비올라, 서로의 눈에는 그 사실이 누구보다 잘 보이기에 그들은 신분차이를 넘어서 서로 마음을 나누고 대화하는 사이가 된다.

그러나 여전히 세상은 그들의 우정을 용납하지 않았고, 그들이 가야하는 각자의 길도 그들이 바라는 삶은 아니었다.
비올라는 원치않는 남자와 결혼해야 했고, 아이를 낳지 못한다는 이유로 비올라의 남편은 그녀를 무시하며 외도를 벌이기도 한다. 그 시절, 여성에게는 선택권이 많지 않았다.
파시스트 정권하에서, 미모는 체제를 상징하는 조각품을 만들며 부를 쌓아가지만 그것 역시 그가 원한 삶은 아니었다.
이들의 삶은 이대로 비극으로 흘러가는 것인가?
이야기는 미오와 비올라가 겪는 억압적인 상황을 더 가중시키는 장치로 이탈리아 파시스트 정권시대를 배경으로 정한 듯 하다. 인간이 세상에 필요한 하나의 소모품 정도였던 시절이었기에, 이들의 비극과 절망은 더 클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차츰 드러나는 피에타상에 얽힌 숨겨진 이야기! 왜 교황청에서 나서면서까지 미모의 피에타상을 밀실에 숨기고 공개하지 않는 지, 미모는 자신의 조각을 통해 무엇을 말하고 싶었는 지?
안타까운 건 그렇게도 자유를 갈구하던 미모와 비올라가 그랬듯, 그들을 상징하는 조각조차 수도원 지하에 갇힌 채 빛을 보지 못했다는 것이다.
읽는 내내, 인간의 삶과 존재의미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책이었다. 폭풍같은 감정들이 마구 밀려온다.
왜 이책이 콩쿠르상을 수상하고, 많은 이들의 찬사를 받는 지 알겠다.

@openbook21
@hyejin_bookang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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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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