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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jy202님의 서재
  • 삼성전자 시그널
  • 서영민
  • 17,820원 (10%990)
  • 2025-02-19
  • : 3,020
#도서협찬. 삼성전자 시그널 by서영민

~여기저기서 삼성이 흔들린다는 소리가 들린다. 물론, 이 이야기가 안 들렸던 적이 없었을 정도로 삼성은 항상 흔들려왔다.
그러나 최근 상황은 일반인들의 눈에도 보일만큼 다채로운 징후들이 나타나고 있다. 삼성이 대한민국에서 가지는 영향력을 보건데, 삼성이 흔들린다는 것은 대한민국 경제에도 치명타이다. 성장하지 않는 기업은 곧 쇠락를 의미하는 데, 지금 삼성이 바로 그런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게다가 지금은 대내외적 상황 조차 좋지 않다. 이 위기를 어떻게 타개할 수 있을까?

이 책은 '코리안 칩 히스토리' 로 대한민국 반도체 칩 산업의 역사와 현재의 위기를 동시에 살펴본다. 그리고 그 중심에 바로 삼성이 있다.
지금의 삼성을 있게 만든 것은 역시 반도체이다. 반도체 시장에는 무어의 법칙이라는 말이 있다. '마이크로 칩의 용량이 18개월~24개월마다 2배가 된다' 는 것인데, 이것을 1년으로 단축시키는 데 삼성의 기여도 컸다.
반도체 세계는 이제까지 치킨게임처럼 더 작고, 더 강 하고, 더 싼 칩을 빨리 만들어 경쟁자를 압살하는 과정으로 성장해왔다. 삼성이 현재의 자리에 오르기 까지 수많은 일본의 메모리 기업들이 쓰러져 갔고 행운의 여신이 삼성에게 온 것도 사실이었다. 이병철, 이건희를 잊는 경영자들의 확고한 철학과 우리 노동자들의 기술력도 합해진 결과다.

그러나 영원한 승자는 없다고 했던가?
2024년 3월, 방영된 '삼성, 잃어버린 10년' 이라는 다큐멘터리는 삼성이 기술우위를 잃었다는 이야기를 다루었다.
삼성전자의 발목을 가장 크게 잡는 것은 배터리 발열문제이다. 이로 인해 엔비디아 HBM 납품이 지체될 정도였다. 발열은 전력 소모량이 많다는 의미라서 전성비가 낮다는 것이다.
이로써 sk하이닉스와의 HBM경쟁에서 뒤처지며 6세대 HBM4는 건너뛰고 7세대 HBM4E에서 승부를 보겠다고 한다. 기술의 삼성이 디자인도 아닌 스마트폰 기술에서 낙오하고 있다

삼성전자 자체가 워낙 다양한 분야에 진출하고 있기 때문에 삼성은 분야별로 언제나 많은 경쟁자를 상대해야 한다.
그러다보니 휴대폰은 애플에, 반도체는 sk에 밀리는 듯 보이고 대만과 중국기업들의 공세 또한 만만치 않다. 특히, 중국은 로봇 청소기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빠른 속도로 성장중이다.
책에는 삼성전자의 현 상황을 잘 설명하기 위해 반도체같은 전문용어들이 많이 나와서 내용을 100프로 다 이해했다고는 할 수는 없다. 그러나 현재 전 세계 반도체와 전자제품 시장의 판도가 점점 심각해지고 있고 삼성이 여러 사업에서 위기에 봉착했음은 확실히 알 수 있었다.

마지막에 저자가 애플과 삼성을 비교한 내용을 보면 좀 쓰라리다.
삼성이 애플과 달리 늘 대규모 설비투자를 해야 하는 점, 자체 소프트웨어가 없고 구글의 소프트웨어 안드로이드를 사용해야하는 점 등은 아쉽다. 그 외에도 삼성이 열악한 상황에 놓이게 된 원인으로 여러가지 분석이 나온다.
돌이켜보면 결과가 그렇다는 것이지 당시의 그 선택이 꼭 잘못되었다고 볼 수 만은 없다. 그러나 어쨌든 지금 삼성은 여러가지 대책을 쏟아내며 공식적인 사과를 할 정도로 힘들다.

거대 기업이 급성장하며 나라 발전의 원동력이 되는 건 좋은 현상이기도 하지만 국가 전체가 하나의 기업에 의지하게 되는 상황이 좋지만은 않다.
삼성은 삼성대로 자신만의 경쟁력을 찾아 혁신해야할 것이고, 국가적으로는 하루빨리 정치적 불확실성을 없애고 다양한 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안타까움으로 말해보는 작은 소견이다.

@hanbit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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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 #도서협찬
< 한빛비즈 출판사에서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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