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 주는 다른 시선
yjy202 2025/02/19 00:01
yjy202님을
차단하시겠습니까?
차단하면 사용자의 모든 글을
볼 수 없습니다.
- 오십, 나는 이제 다르게 읽는다
- 박균호
- 14,400원 (10%↓
800) - 2022-07-25
: 282
#도서협찬. 오십, 나는 이제 다르게 읽는다 by박균호
~어릴 적 부터, 책을 좋아하는 소녀였던 나는 어느 덧 중년이 되었다. 그 시간동안 꽤나 많은 책들을 읽었고 마음에도 품었었다.
20대까지는 가장 좋아한 책이 '데미안'이었는 데, 나이가 드니 세상을 보는 시선만큼이나 책을 보는 눈도 바뀌어 간다. 그래서 이 책의 제목이 몹시도 마음에 와 닿았다.
책은 보면 볼수록 다시 읽힌다. 처음 읽을 때, 내용이해에 급급했다면 다음 번에는 시대적 상황이나 작가의 의도가 보이고, 또 그 다음에는 주인공이 아닌 주변인물들을 통해 이해의 폭도 넓어진다.
여기서 다루는 책들은 도스토옙스키의 '죄와 벌', '카라마조프의 형제들' 같은 고전에서 부터 현대 가장 인기있는 일본추리소설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메스커레이드 호텔' 까지 다양하다.
저자는 3가지의 주제로 책을 분류했다. 역사의 단면을 다룬 벽돌책, 복잡한 인간 내면의 소우주, 아는 만큼 빠져드는 일상 인문학이 그것이다.
각 주제로 나뉘어진 책들은 세부 주제를 하나씩 가지고, 함께 이야기 할 관련 책들과 짝을 지어놓았다. 책을 많이 읽다보면, 읽는 도중에 저절로 떠오르는 다른 책들이 있다. 서로가 공유하는 사상이나 내용을 비교하며 읽으면 더 흥미로운 책 읽기가 된다.
1부에서는 문학과 역사를 함께 보는 데, '분노의 포도' 를 통해 미국 대공황을, '춘향전' 을 보며 조선의 과거제도를 살펴보기도 한다. 시대배경을 알면 작품의 이해도는 더 높아지고 재밌어진다.
2부에서는 인간을 소우주로 보고 내면을 깊이 있게 이해하려 한다. 이 내용들이야 말로 어렸을 때는 잘 몰랐던 부분이다. 질투, 금기, 욕망, 운명, 본능같은 감정들은 수많은 경험과 다양한 사람들을 보며 연륜과 더불어 체득화되고 알아왔던 것 같다.
여기서 소개하는 움베르트 에코의 '장미의 이름' 은 특히나 복잡한 시대상황과 인간들의 욕망이 뒤엉켜 나오는 것으로 유명한 데, 이 책을 처음 보았을 때는 '저렇게 까지 해야하나?' 라는 의문을 품었었다.
3부의 내용은 우리가 책을 통해 얼마나 많은 문화를 함께 향유할 수 있는 지 느끼게 해준다. 하루키의 '해변의 카프카' 에는 음악도 책도 많다. 작가 하루키에 빠지면 하루키의 깊은 교양이 내 것이 되어가는 마법을 느낄 수 있다.
어떤 장르의 책이든 읽어 나가다 보면, 독자들은 애초에 책이 품고 있던 그 이상의 것을 얻으며 나 자신도 함께 커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이 책은 책을 좋아해서 독서량이 많은 이들에게는 다른 방식으로 읽을 수 있는 아이디어를 주고, 책과 친하지 않은 이들에게는 책을 추천해주며 상식을 쌓아주는 역할을 한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런 스타일의 책을 좋아하는 데, 같은 책이라도 나와 다른 사람들의 다른 시선을 알고나면 내 시야도 더 넓어짐을 느끼기 때문이다.
자신의 독서가 어느 순간, 정체된 느낌이 든다면 이 책을 추전한다. 독서 슬럼프를 탈출하고 '다르게 보기' 에 도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galmaenamu.pub
#오십나는이제다르게읽는다 #박균호
#갈매나무 #갈매나무서포터즈15기 #서평단 #도서협찬
< 갈매나무 출판사에서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추천도서 #책추천 #신간 #베스트셀러
PC버전에서 작성한 글은 PC에서만 수정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