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 순간
yjy202 2025/02/17 23:32
yjy202님을
차단하시겠습니까?
차단하면 사용자의 모든 글을
볼 수 없습니다.
- 기적의 카페, 카에데안
- 유리 준
- 16,200원 (10%↓
900) - 2025-02-12
: 2,460
#도서협찬. 기적의 카페, 카에데안 by유리 준
~어릴 적 본 동화속에는 사람과 동물이 가족처럼 사랑하고, 진한 우정을 나누었다. 이제는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도 반려동물이 곧 가족이자 자식이 되었다.
이 이야기는 바로 그 사랑과 우정에 관한 이야기다.
남자친구와 헤어지고 직장에서도 잘린 세키카와 미노리는 신사에 딸린 숲속, 반려동물 동반이 가능한 카페인 카에데안에서 일하게 된다. 모든 것을 잃고 스스로가 무너졌다고 느끼던 미노리에게 카에데안은 새로운 삶의 의미를 가르쳐 준다.
그곳은 반려동물과 주인이 마지막으로 단 한 시간 동안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장소였다. 초대받은 이들만이 갈 수 있고, 비밀이 꼭 지켜져야 하는 곳.
그곳에서 미노리가 처음 본 이들은 레오와 레오가 엄마라고 부르는 아주머니였다. 둘의 대화시간은 달콤하지만 레오가 황천으로 떠나야 하는 시간은 그들에게 너무나 고통스럽다.
엄마에게 레오는 태어나서 사흘만에 떠나버린 딸 아이미 같은 존재였다. 수컷임에도 딸처럼 꾸밀만큼, 레오는 엄마에게 대체불가능한 존재였다. 그것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레오는 오히려 엄마를 위로하고 행복을 바라며 떠난다. 자신이 없는 세상에서 엄마가 너무 아파하지 않기를.
미노리가 카에데안에서 보는 반려동물과 주인들의 마지막 대화에서 위안을 더 많이 얻는 것은 사람들 쪽이다.
겉으로는 무뚝뚝해 보이던 할아버지와 후쿠 커플이 그래 보이고, 에투알을 두고 먼저 떠나야 하는 아빠도 그렇다.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는 데는 인간과 동물의 경계는 무의미하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죽음은 슬프다.
그 죽음이 사랑하는 이들을 영영 갈라놓는 것이라면 그 대상이 사람이든 동물이든 상관없다. 인간과 동물의 우정과 사랑이 때로는 인간들 사이의 것 보다 더 클 수도 있다.
인간은 자신들이 동물들을 돌본다고 생각했지만 실은 반려동물들이 주인을 더 사랑하고 아껴왔다.
죽음으로 떠나는 이는 살아남은 이에게 하고 싶은 말이 많다. 자신 때문에 슬퍼하지 않기를, 내가 없어도 꼭 잘 살기를 간절히 바란다. 떠나는 아픔보다 살아남은 자의 아픔이 더 크다는 것을 진정 사랑하는 사이에서는 알 수 있다.
살아서 함께 지내는 동안에는 말하지 못해서 몰랐던 것들이 너무 많다. 왜 그때는 그 시간들이 영원할 것으로 생각하고 좀더 마음을 표현하지 못했을까?
카에데안은 그 마음들을 마지막으로 다독여주는 곳이다. 카페를 방문하는 이들뿐만 아니라, 힘든 마음으로 카에데안에서 일하게 된 미노리에게도 그곳은 그랬다.
그러고 보면 현실세계의 우리들에게도 카에데안 같은 곳이 필요하다. 이 책우 분명, 판타지 소설이지만 절대 가볍지 않은 내용이었다.
나와 나를 둘러 싼 모든 것들을 더 아끼고 사랑해야 겠다는 생각이 많이 드는 날이다.
@feelmbook
@hyejin_bookangel
#기적의카페카에데안 #유리준 #필름
#서평단 #도서협찬
< 헤세드의 서재를 통해 필름 출판사에서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추천도서 #책추천 #신간 #베스트셀러
PC버전에서 작성한 글은 PC에서만 수정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