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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홍님의 서재
  • 인간만세
  • 오한기
  • 11,700원 (10%650)
  • 2021-05-25
  • : 377
심사평이나 편집 후기가 아닌 작품 해설이 덧붙어 있는, 그 작품 해설을 집중해서 꼼꼼하게 읽어본 소설은 실로 오랜만이다. 작품을 읽는 내내 고개를 갸웃했는데, 작품 해설까지 읽고 나서도 어리둥절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까지도 잘… 모르겠다.

답십리 도서관을 배경으로, 상주 작가인 ‘나’의 시점으로 쓰인 이 책은 블랙 유머인 듯 판타지인 듯 알 수 없는 소설이다.

상주 작가로서, 이렇다 할 작품 활동은 하지 못한 채 언뜻 월급 루팡으로도 보이는 작가 ‘나’. 문학이라는 장르 자체의, 존재의 이유를 모르겠다며 거칠게 비판하는 화학 교수 KC. 자신이 상주 작가가 되지 못했음에 분노하며 복수를 결심했다가, 자신의 범죄에 작가를 끌어들이는 진진. 도서관을 누비며 ‘똥!’이라 소리를 지르고 다니는 민활성까지…

등장인물 중 누구 하나 평범하지 않고, 이야기의 전개도 예측할 수가 없다. 일반적인 형식의, 줄거리가 있는 소설은 아니다.

소설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작가 나름대로의 유머를 담아 독특한 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대체 소설이 뭐기에, 그렇게 진지하게 생각하냐고. 그냥 똥이라고 외치는 듯하다(개인적으로, 이렇게 똥이라는 글자를 많이 봐야 하나 싶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이해를 하고, 서평을 어떠한 방식으로 풀어야 할지 한참 고민했다. 짧은 분량으로, 금방 읽었음에도 불구하고 쉬이 평을 남기지 못했던 이유이다…(그냥 느낀 그대로 쓰기로 했다.)

개인적인 감상은… 모르겠다. 소설은 이래야 한다,라는 법이 있는 것도 아니고 매번 틀에 박힌 이야기만 써야 하는 것도 아니다. 누구나 다 좋아할 만한 이야기를 쓸 필요도 없고 말이다. 이런 실험적인 작품, 작가가 존재해야 하는 게 맞다고는 생각한다. 다만 내 취향이 아닐 뿐.

실험적인 작품을, 파격적인 형식을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깔깔 웃으며 읽었을 거 같기도 하고… 잘 모르겠다. 그 어떤 책보다도 다른 이들의 감상이 궁금해지는 책이다.

* 해당 도서는 출판사에서 지원 받았으나, 솔직한 감상을 남겼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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