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자의 인간학』은 전 세계적으로 성경 다음으로 가장 많이 번역되었다는 『도덕경』에 담겨진
노자의 지혜를 현대적 감각으로 표현해낸 책으로 30대 후반의 나이로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가장인 동시에 8년째 직장인으로 살아가고
있는 '한 과장'을 주인공으로 하는 소설 형식의 노자 철학 입문서라고 할 수 있겠다.
우리가 인문학을 읽어야 하는 이유는 직접적으로 어떤 성공과를 내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의 삶에
대한, 우리가 살아가면서 겪는 다양한 문제들에 대한 근원적인 답을 찾고자 할 때 결국 우리가 접근하는 것이 바로 인문서이고 그중에서도 노자의
철학은 분명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많은 현대인들에게, 그리고 지금 가장 핫한 화두이기도 한 비움에 대한 명쾌한 해답이 되어줄 것이다.
그 어느 때보다 풍요로워진 사회에서 살고 있지만 동시에 그 어느 때보다 행복과는 거리가 먼듯한
삶을 살고 있는 아이러리함의 연속에서 지혜롭게 이기고, 많이 가지지 않아도 풍요로울 수 있고 스스로의 주관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분명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노자는 이미 수천 년 전에 이 문제에 대한 해답을 『도덕경』에 담아냈고 무엇보다도
어렵지 않게 쓰여져 있다는 점에서 인문철학서에 대한 고정관념을 탈피하는 동시에 많은 사람들이 얻고자 하는 해답을 편안하게 읽어내려감으로써 찾게
될 것이다.
특히나 이 책이 일상이 고난을 극복해나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시공을 뛰어넘어 지금의
사람들이 절실히 바라던 바로 그 이야기를 담고 있기 때문에 의미가 더욱 크게 느껴진다. 혼란한 시대일수록 그속에서 중심을 잡아야 하기에 바로
그런 순간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이 책이 알려주기 때문이다.
어찌보면 쉬운 일들, 그래서 소홀히 했을지도 모를 삶의 가치를 담고 있기에 노자의 철학은 모든
시대를 관통하는 것 같다. 인간의 역사를 되풀이 된다는 말처럼, 우리가 겪었던 문제들을 과거의 사람들도 분명 겪었고 그 난관을 헤쳐나가기 위한
해답을 찾았을 것처럼 이 책에서 노자가 강조하는 이야기는 너무나 당연하지만 동시에 너무나 등한시되고 있는 이야기이기도 해서 많은 사람들이 노자의
철학을 되새겨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