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야기사와 사토시의 장편소설 『기억을 건너는 트릉카 다방』은 기적 같은 재회를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트릉카 다방이라는 공간은 기억의 향기를 떠올리게 하는 특별한 장소이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들게 하면서 일본 특유의 잔잔한 드라마로 제작되거나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어도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가의 이름이 혹시라도 낯설다 싶었지만 『비 그친 오후의 헌책방』을 비롯해 『모조품 남매』 등을 쓴 작가라는 점에서 이번 작품 역시 힐링 그리고 감동적인 스토리를 기대하게 만드는데 특히 이 작품이 『기적을 내리는 트릉카 다방』 이후 출간되었다는 점에서 트릉카 다방 시리즈의 두 번째이기 때문에 전작을 읽어 본 사람들에게 더욱 반가운 작품일 것이다.

나이가 들어가면 과거의 기억들이 꽤나 큰 힘이 될 때가 있다. 그리고 그 기억은 특정한 사물이나 장소에 의해서 발현되기도 하지만 때로는 향기에 의해서도 가능한데 이 작품에서는 향기, 그중에서도 커피 향기와 트릉카 다방이라는 장소를 통해서 치유의 이야기가 그려진다.
첫 번째 이야기에선 치요코 할머니가 나온다. 그녀는 과거와 현재를 잇는데 구심점이 되는데 트릉카 다방이 영화 촬영장소가 된 것이 계기였던 것인데 촬영 감독이 과거 인연과 관련된 인물이기 때문이다. 이후 전개되는 이야기 역시 잔잔한 감동을 선사해 좋았던 것 같다.

쉽지 않은 학교 생활 속에서도 친구를 지켜내는 다케히코와 타도코로의 이야기가 그려지고 어머니를 잃은 상실감에 힘들어하던 아야코라는 인물이 다시 나아가고자 하는 모습 역시 의미있게 다가온다.
살면서 마주하게 되는 기억은 여러가지일 것이다. 좋은 기억도 있겠지만 때로는 아프고 힘든 기억도 있을 터. 작품에서 그런 기억들이 트릉카 다방이라는 공간 속에서 치유로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주어 이런 공간이 있다는 것은 참 힘이 되겠구나 싶어서 시리즈의 세 번째 이야기도 만나볼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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