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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zahbs님의 서재
  • 닥터 루팡
  • 박상민
  • 15,120원 (10%840)
  • 2026-06-26
  • : 820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장편소설 『닥터 루팡』은 한국추리문 분야의 여러 상을 수상한 작가의 작품으로 의료계의 비리를 소재로 한다는 점에서 어떤 부분에서는 사회파 미스터리라고 봐도 좋을 작품이 아닐까 싶다.

그런데 흥미로운 점은 두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승재와 동생 승아 남매이다. 두 사람은 남매 의료 브로커이지만 딱히 정의감에 병원에 잠입해서 필요한 정보를 빼내 오는 게 아니라는 점이다.



승재는 상당히 치밀하게 자신이 잠입할 병원을 공략하지만 동생인 승아는 자신이 졸업한 연극영화과라는 배경을 잘 활용해서 잠입 후 꽤나 잘 연기를 한다는 점이 긴장감 넘치는 상황 속에서도 약간은 웃음 포인트로 작용해 너무 무거운 분위기로 흘러가는 것을 방지하는 것 같다.

이 작품에서 두 사람이 잠입할 곳은 소마대학교병원이다. 곳곳에서 현실 남매의 모습 그속에서도 찐 남매 향기를 물씬 풍기는 티키타카 역시 재미 포인트로 작용하는데 그러면서도 위급한 상황에서는 피를 나눈 가족의 면모도 빼놓을 수 없다.



의료만큼 전문분야는 없을 것이다. 그래서 의료 사고가 발생하면 환자측은 이를 병원측의 과실을 증명하기가 어렵다. 일단 차트라든가 하는 자료를 확보하는 것도 쉽지 않은데 바로 이런 이유로 의료 브로커인 주인공이 존재하게 되고 의뢰인의 의뢰를 받아 필요한 정보를 찾아내는 것이다.

한편으로는 승재 역시 이런 의료 사고로 인해 가족을 잃은 경험이 있기에 한편으로는 자신이 당했던 일들이 더이상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도 분명 있을 것이다.

루팡은 그 이름 앞에 괴도가 붙지만 전적으로 나쁜 인물로 치부되지 않고 오히려 통쾌함을 주기도 했던 것처럼 닥터 루팡 역시 이에 기인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승재가 의료 브로커로 활동하지만 그것이 자신과 같은 피해자가 나오지 않길 바라는 마음 역시 존재한다는 점에서 승재, 승아 남매의 케미 속 의료 과실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의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읽을 수 있었다.

의료 과실 문제가 발생하면 절대적 약자일 수 밖에 없는 피해자들, 실제 이런 사건들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난다는 점에서 이 작품의 그저 픽션으로만 다가오지 않아 더욱 큰 여운을 남기는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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