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11년 동안 단 한 권도 팔리지 않았던 소설이 북톡(#booktok)을 통해 무려 5천만 뷰를 기록한 뒤 역주행하면서 결국 베스트셀러에 등극했다고 하니 이미 여기에서부터 소설 같은 이야기가 펼쳐진다. '사람을 먹는 자들의 계보'라는 심상치 않은 부제를 가진 장편소설『스톤 메이든스』은 심리스릴러로서의 면모를 제대로 보여주는 작품이라 생각한다.
변호사인 아버지가 쓴 소설을 17초짜리 틱톡에 올린 영상이 이렇게나 화제를 몰고 올지는 올린 딸도, 소설을 쓴 아버지도 몰랐을 것이다.

이 작품은 여러모로 『양들의 침묵』을 떠올리게 한다. 그래서 뒤늦게 읽어 본 사람들의 입소문을 타고 더 화제가 된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작품 속엔 한 소녀의 실종 사건이 발생하고 이에 FBI 법의인류학자인 크리스틴이 사건을 맡게 된다. 그녀는 뛰어난 프로파일링 실력을 보유한 인물이기도 하다. 크리스틴이 파악한 연쇄살인(이라고 볼 수 있는) 속 피해자들에겐 몇 가지 공통점이 존재한다. 이는 곧 범인의 시그니처 같은 상징성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사건을 조금이라도 빨리 해결해야 피해자가 더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모두가 합심해도 모자를 상황 속에서 수사를 맡은 이들 사이에는 갈등이 발생하고 그 와중에 오히려 용의자가 붙잡힌다. 이렇게 갑자기 싶은 상황이라 오히려 의심을 가질 수 밖에 없는 크리스틴이다.

수사를 담당하는 측에서는 강력한 용의자가 잡혔고 이는 곧 연쇄살인범이다고 여기며 발표를 하고 싶어한다. 한편으로는 이해도 된다.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던 연쇄살인이 계속되면 사람들은 공포감을 느끼게 될 것이고 수사관들의 무능력함을 질타할테니 수사관들은 연쇄살인범을 잡았다고 발표를 함으로써 대중은 안심시키고 또 자신들의 능력을 자랑하고 싶었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보통의 경우 이런 조급함이 이를 그르친다. 모두가 이제 사건이 해결되었다고 생각하는 중에도 크리스틴만이 의심을 끈을 놓지 않고 진짜 범인을 찾기 위해 차근차근 단서와 흔적을 뒤쫓고 그 끝엔 아이러니하게도 자신이 있다.
스스로가 묻어 두었던 기억, 그 과거의 기억 속에 과연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범인은 그녀에게 무엇을 말하고자 살인과 시신 속에 그런 단서를 남겨 놓을 것일까? 사건을 해결하고 진범을 찾기 위한 크리스틴의 고군분투 속 그녀가 마주하게 될 과거 기억 속 진실을 책을 통해 만나볼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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