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새 자체를 연구 대상으로 한 이야기는 드물지 않은데 새의 언어, 새의 말에 주목한 경우는 흔치 않기에 궁금했던 책이 에세이 『나에게는 새의 말이 들린다』이다. 그리고 왠지 요즘 바깥 풍경처럼 초록초록한 표지부터 굉장히 마음에 들었던 책이기도 하다. 이 책은 아시아 최초 영국 동물행동연구협회 국제상을 수상한 일본인 작가의 책으로 단순한 탐조 활동을 넘어 새 언어 탐구라는 조금은 특수한 분야를 기록한 것으로 출간 후 일본 내에서도 꽤나 인기를 얻었다고 한다.

사실 언어라고 하면 당연히 인간의 전유물처럼 여길 수도 있지만 이 책에서는 그런 인간의 언어가 있는 것처럼 새에게도 새의 언어가 있다는 가설을 증명하기 위해서 무려 20년이 넘는 긴 시간을 이 탐구에 몰두했다고 하는데 이런 걸 보면 과학자는 아무나 할 수 없는 분야라는 생각도 든다.

과학 분야, 더욱이 정말 관심있어 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쉽사리 선택할 것 같지 않은 새의 언어에 대한 탐구 기록이 담긴 책이라 혹시라도 어렵거나 전문 서적 같이 딱딱한 분위기의 어조는 아닐까 싶었지만 에세이 장르로 봐도 좋을 정도로 책은 읽기 쉽고 편하게, 그리고 과학적 탐구 기록과 자신의 경험담이 적절히 어울어져 은근히 재미있게 읽히는 매력이 있는 책이다.
어떤 운명적 만남으로 자신이 이 세계에 발을 들이게 되었고 어떤 새들을 탐구하고 그 새들의 언어와 말은 어떠한지 등을 담아냈고 새의 이름에 대한 재미난 의견 등을 만나볼 수 있기도 하다.
특히 책이 새의 말, 새의 언어를 탐구한 것이기 때문에 그렇다면 이 새는 어떻게 말하지(울지)라는 생각 그리고 그 소리는 어떨까 하는 생각이 자연스레 뒤따를 수 밖에 없는데 이는 새라는 생물에 좀더 관심을 갖게 하고 집 주변에서 보게 되는 새에게도 한 번 더 눈길을 주게 만드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
많지는 않지만 책 내용 사이사이에 일러스트로 새의 모습을 그려놓기도 했고 탐구 기록과 관련한 모습도 그려져 있어서 더욱 재미있게 읽어볼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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