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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zahbs님의 서재
  • 우리, 메아리처럼
  • 앤절라 미영 허
  • 19,800원 (10%1,100)
  • 2026-05-20
  • : 2,480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한국계 작가분들이 약진하고 있다는 사실은 그분들의 작품이 현지에서 화제가 된 이후 역으로 우리나라에 출간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만 봐도 알 수 있는데 이번에 만나 본 『우리, 메아리처럼』 역시도 한국계 미국인 작가인 앤절라 미영 허 작님의 작품이다.

한국계 작가님의 경우 자신의 작품에 자신의 어린 시절 한국인 가정이기에 경험했던 특별한 이야기가 담겨져 있기도 하고 아예 설화나 민담, 전래동화 등의 한국적 요소를 모티브로 하거나 소재로 하는 경우도 많은데 이 작품에서는 한국 설화의 요소가 담겨져 있다는 점에서 더욱 궁금했던 책이다.



저자 자신이 어릴 때 이런 이야기를 읽고 자랐다고 하는데 이런 요소들 중 설화를 대표적으로 작품에 녹아내었는데 과거 설화나 민담 속 여성의 경우 비극적 서사의 주인공인 경우가 많았고 이러한 부분이 작품에도 녹아들어 있는데 지극히 비과학적인 분야인 설화가 지극히 과학적인 분야인 입자 물리학자인 주인공 엘사의 연구 주제와 만나서 굉장히 철학적인 메시지로 표현된다는 점이 굉장히 흥미롭다.

그러면서 엘사의 어머니가 전쟁의 상흔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한 채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가운데 이것이 엘사에게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에서, 어머니가 엘사에게 이야기 해주었던 한국 설화 속 여성들이 처했던 저주로부터 벗어나고자 하는 방법으로서 중성 미자, 유령 입자라는 것에 몰입하는 것을 보면 단순히 연구를 넘어선 부분이라 의미있게 다가온다.



보통의 경우 과학과 설화는 대립적인 자세를 취하지만 이 작품은 그 둘의 상화작용을 볼 수 있다는 점이 굉장히 이색적이며 설화 속 가문의 저주, 여성으로서의 비극적 삶에 주목하고자 한 작가의 취지가 주인공 엘사의 가족사 추적을 통해 그녀의 이야기 역시 픽션이긴 하지만 두 가지의 갈래 속에서 보이는 여성들의 서사, 누군가가 들어왔고 누군가는 직접 경험했을, 어쩌면 여전히 이어져 오고 있을지도 모를 이야기가 분명 존재하며 그 존재의 흔적이 메아리처럼 들려오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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