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파리 시내에만 해도 루브르 박물관을 포함해 퐁피두, 오르세 등에 이르기까지 세계적인 미술관이 있다. 그런데 이런 미술관 이외에도 규모나 소장품을 생각하면 절대 작다고 할 수 없는 미술관도 있는데 이런 걸 보면 파리가 괜히 예술의 도시라고 불리는 게 아님을 알 수 있게 하고 이런 작은 미술관들을 테마로 파리를 여행해보는 것도 의외로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게 한 책이 바로 『파리의 작은 미술관』이다.
사실 책에 소개된 미술관 중에서 개인적으로 가보고 싶고 또 그래도 비교적 많이 소개되었던 곳이 있다면 바로 로댕 미술관이었다.

카미유 클로델의 삶을 알기 전에는 로댕이라는 인물을 그저 대단한 예술가로만 봤다면 이후 그녀의 삶에서 로댕이 저지는 만행에 가까운 일들을 보면 예술과 인간성은 따로 보아야 하는가 아니면 하나로 보아도 되는가 싶은 고민도 들지만 어찌됐든 예술가로서의 삶은 대단하긴 하니 가보고 싶어진다. 고급 저택 같은 건물 내외부에 있는 작품을 감상한다는 것은 대규모의 미술관에서 얻을 수 있는 감상과는 분명 차별화된 묘미가 있을것 같기 때문이다.
파리의 골목을 걸으며 오롯이 파리의 분위기에 심취한 가운데 찾아 간 작은 미술관들은 확실히 그 느낌도 남다르게 느껴지며 조금은 느긋한 마음으로 미술관 내부를 둘러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책에서는 8곳의 미술관이 소개되는데 로맹 미술관은 알고 있었지만 나머지 곳들은 다소 생소하게 느껴져서 이 미술관들만 둘러보는 데에도 며칠은 걸리겠다 싶기도 하고 마치 그 자체로 전시회 같다는 생각이 들게 할 정도로 해당 예술가의 작품들을 볼 수 있으니 이또한 매력적이지 않나 싶기도 하다.
그중에서 마르모탕 모네 미술관은 내부 전시실에 19세기 초기 양식을 엿볼 수 있는 가구나 오브제들을 전시한 공간도 있는데 회화 작품만을 생각하고 갔던 사람들이라면 또다른 볼거리에 눈을 뗄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흔히 몽마르트르 하면 예술가들의 성지처럼 여겨지기도 하는데 이런 곳에 몽마르트르 미술관이 있다고 하니 가보고 싶어지는데 특히 미술관 잔디밭 한 켠에는 르누아르 카페라는 이름의 카페가 있다고 하니 예술 작품들도 보고 마치 파리지앵마냥 가만히 카페에 앉아 느긋하게 시간을 보내고 싶어진다.
작지만 내실 있는, 그리고 각 미술관만의 분명한 매력이 있는 곳들을 알게 되어 좋았던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