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K-스릴러의 대표적인 작가 전건우와 <부산행>, <얼굴> 등의 연상호 영화감독이 선보이는 메디컬 스릴러 『닥터 아포칼립스』는 서울을 배경으로 아포칼립스가 펼쳐진다. 그래서인지 왠지 영화의 시나리오를 소설 형식으로 만나보는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이런 류의 장르에서 바이러스의 창궐은 보통 외부에서 들여오는 경우가 많은데 이 작품에서는 세 사람이 항해사로 오랫동안 국외에서 머물다 한국으로 들어오게 되고 말 그대로 퍼마실 계획으로 술을 마시고 무궁화 룸살롱으로 자리를 옮겨서 다시 술자리를 가지게 되는데 이미 2차격인 룸살롱으로 이동하기 전부터 일행 중 한 명인 봉석의 상태가 그다지 좋지 않음이 보여진다.

곧 괜찮지 싶은 생각에 결국 일행 모두가 2차를 가게 되고 그곳에서 봉석이 별안간 일행인 동호의 목을 물고 졸지에 그곳은 아수라장이 되고 마는데 설상가상으로 이곳을 청소하러 온 사람의 등장으로 룸살롱 안에만 있던 존재들이 바깥으로 나가버리게 되면서 일은 커지게 되는데...
상황이 이런 가운데 뉴스의 메인 앵커인 서희는 취재를 위해 나갔다가 중간에 내려주려던 딸이 사태에 휘말리게 되어 팔에 상처를 입게 되고 서희가 만나려던 인물이 과거 도움을 받은 병원으로 가고 그곳에서 일종의 트라우마로 더이상 수술을 하지 않는 수혁과 마주한다.

수혁은 서희의 딸에서 자신의 딸 모습이 보이자 무시할 수 없었다. 그러는 사이 홍대 일대가 바이러스 전파와 감염, 그로 인한 괴물의 출현이라는 혼란이 극심화되고 이 소식이 SNS를 통해 퍼져 나가고 대책본부까지 꾸려지지만 감염된 이들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를 두고 난감한 상황이 계속된다.
우리는 이미 코로나 팬데믹을 겪어 보았다. 비록 좀비나 괴물처럼 사람이 변하진 않았지만 강한 전파력 속 뚜렷한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 사람들은 공포에 떨었고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며 마음을 졸였던 경험이 있는 것이다.
그런 현실적 공포에 더 강력한 바이러스로 인한 인간성 상실과 공격성의 장착이라는 물리적 공포까지 더해진 이야기라 전형적인 좀비형 이야기 같기도 하고 일종의 메디컬 재난 영화 한편을 보는 것 같기도 했던, 그러면서 이 사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둘러싸고 생각해 볼 문제까지 건네고 있는 작품이라 흥미로움 그 이상을 보여줄 것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