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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 (300쇄 기념 리커버 에디션)
  • 강용수
  • 15,300원 (10%850)
  • 2023-09-07
  • : 63,976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최근 가장 많이 읽어 보는 철학자의 책을 꼽으라면 단연코 쇼펜하우어와 니체일 것이다. 그중 쇼펜하우어를 보면 왠지 성격 고약해 보이는 모습인데 그래서인지 그의 사상이나 철학을 보면 꽤나 신랄해 보이는 감이 없진 않다. 그런데 또 그게 소위 밀하는 팩트 폭행처럼 솔직해서 지나치게 긍정적인 말들만 늘어놓는 책들과는 차별화되어 오히려 더 마음에 와닿는 것 같다.

다른 사람에게 직접적으로 들으면 솔직히 기분이 썩 좋진 않겠지만 이렇게 문자로 된, 유명 철학자의 이야기를 통해 들으면 일단 신뢰감도 생기겠지만 글자에 주목하다보니 감정을 배제하고 읽을 수 있어서 그 의미를 좀더 생각하기 때문이다.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 (300쇄 리커버)』라는 책 역시도 그런 의미로 접근하면 좋을 책이다. 출판업계가 불황이라는 요즘 무려 300쇄 리커버인 데에는 다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만큼 사람들이 이런 메시지를 얻고 싶었던 것일지도 모르는데 이 책에는 쇼펜하우어가 전하는 총 30가지의 조언이 담겨져 있다.

새해를 채 보름도 남기지 않은 때에 읽어보면 좋을 책이지 않을까? 한 해를 어떻게 마무리 하고 또 다가오는 새해는 어떤 마음가짐으로 준비해야 하는가를 알려줄 책이란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책에서도 분명히 말하고 있다. '쇼펜하우어의 철학은 위로를 주지 않는다. 대신 삶의 지혜와 깨달음을 준다.(p.12)'고. 그래서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일테다. 위로도 좋지만 정신이 번쩍 들게 하는 깨달음, 정작 내 삶을 위해 어떻게 살아야 할지에 대한 지혜가 필요한 때이니 말이다.



책을 보면 30가지의 조언 속에는 정말 다양한 것들이 포함되는데 고통, 욕망, 과잉, 결핍, 성격, 능력, 현재 등과 같이 인생에서 마주할 수 있는 키워드 아래 쇼펜하우어는 각 키워드와 관련해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를 만나볼 수 있는데 그중 욕망에 대해 살펴보면 흥미롭다.

요즘 이 단어는 긍정적인 뉘앙스보다는 부정적인 의미로 쓰일 때가 많은데 쇼펜하우어는 인간이란 구체적으로 욕망한다고 말하는데 욕망에도 단계적 수준이 있으며 이를 좋은 방향의 욕망으로 발전시킨다면 삶이 더욱 의욕적일 수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든다.

지나치게 과거에 매몰되지 말고 미래를 상상하지 말며 현재를 살라는 말은 언제 들어도 참 마음에 와닿는 말인데 지나간 과거는 내가 어떻게 할 수 없고 다가올 미래는 어찌될지 알 수 없지만 현재를 어떻게 사느냐에 따라 원하는 미래와 좀더 가까워질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보면 진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될 것이다.

쇼펜하우어의 조언은 이런 식으로 진행되고 30가지의 조언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매일 한 가지의 조언을 읽으면 한 달, 그리고 일 년 열두 달을 지혜롭게 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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