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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zahbs님의 서재
  • 얼굴들
  • 이동원
  • 16,020원 (10%890)
  • 2025-11-24
  • : 1,330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장편소설 『얼굴들』은 감성 스릴러 소설을 표방하고 있는데 스릴러에 감성이 붙었다는 점이 묘하게 흥미를 자아낸다. 작품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하나같이 어떤 특별한 빌런이 아니라는 점이 눈길을 끄는데 대다수는 아니지만 분명 우리의 삶에서 나와 마주하진 않았다 하더라도 충분히 볼 수 있는 인물들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현실감 있는 빌런이자 악인들이 보여주는 잔혹한 얼굴들이나 악인의 얼굴이 어떻게 그려질지도 상당히 기대되는 작품이었다.



보통 대놓고 악인인 경우는 사람들이 피하기라도 한다. 하지만 거죽은 멀쩡한, 오히려 그 반대로 착한 사람 같은 모습으로 우리 주변에서 함께 생활하는 악인이 가장 무섭다. 사람이 무섭다는 말의 그 사람 역시 이런 사람들이 아닐까 싶다.

작품 속에 아동 연쇄살인사건의 피해자였다가 생존해 경찰이 된 오광심이라는 인물이 유명 작가이나 얼굴이 알려지지 않은 주해환과 합심해서 역시나 유명한 스타 강사인 고보경의 딸이 실종되자 이를 추적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보여지는 인물들의 면면이 바로 선인의 가면을 쓰고 살아가는 우리 일상 속 악인이기도 하다는 점에서 그 어떤 스릴러 보다 오싹함을 느끼게 한다.



완전히 가상의 이야기라면 읽고 나서 찝찝해도 픽션이려니 하겠지만 이런 이야기는 현실감 있는 캐릭터와 스토리 때문에 읽고 나서가 더 여운을 남기는 작품인데 더욱 눈여겨 볼 점은 이것이 비단 선과 악이라는 구분이 명확하게 이 사람과 저 사람으로 구분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보통의 사람에게도 분명 이런 정도의 차이일 뿐 악인의 모습이 존재할 수도 있다는 바로 그 현실감 있는 설정이 아마도 이 책을 읽은 후 느껴지는 여운과도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악인이라 여겼던 이에게 발견하는 나의 모습, 비단 그 정도까지는 아니라고 말할 수 있을 뿐 나에게 저런 모습은 전혀 없다고 말할 수 없는 그 불편한 진실이 여러 생각을 하게 만드는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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