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괴물, 요괴, 도깨비, 귀신 등을 일단 괴물이라 통칭하고 이야기를 하자면 어느 나라에나 이런 류의 괴물들이 존재한다. 공통적으로 존재하는 것도 있지만 그 나라, 그 지역만의 특색이라고 해야 할지 문화 내지는 역사 등과 관련해 구전으로 전해지듯 탄생한 괴이한 존재가 있기 마련인데 『우리 신, 우리 괴물 2』에서는 '고전을 찢고 나온 괴물들'이란 부제를 통해서 우리나라의 고전문학(구비문학) 속에 등장하는 괴물들에 대해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굉장히 흥미롭다.
보통 사회상이나 풍속, 구복신앙과 관련한 괴물들도 많은데 인간의 상상력이 만들어낸 다양한 괴물들이 어떤 식으로 형상화되는지, 그들이 어떤 과정 속에서 탄생하게 되었는지를 알 수 있었다는 점이 굉장히 흥미로웠는데 그중 가장 인상적이라고 해야 할지, 그 대상이 불쌍하고 그렇게 만드는 존재가 이렇게나 잔인할 수 있나 싶었던 괴물이 바로 태자귀다.

태자귀를 만드는 과정을 보면 인간이 제일 무섭다는 생각을 다시금 해보게 된다. 아이를 혼을 가두기 위해 아이를 굶기고 그러다 먹을 것을 주고 결국 통에 가두는 일련의 과정이 잔혹하리만큼 끔찍하다.
이런 이야기들이 고전(구비)문학 속에 어떻게 표현되고 있는지, 그 내용을 발췌를 해서 함께 실고 있기 때문에 더욱 흥미로운게 사실이다. 이런 내용을 근거로 해서 해당 괴물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데 어떤 성향의 존재이며 인간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등을 알 수 있는 것이다. 각 괴물에 대한 이야기는 그 출처가 어디인지도 이야기의 말미에 잘 정리되어 있으니 혹시라도 더 읽어보고픈 사람은 참고해도 좋겠다.
어렴풋하게 괴물이라고 하면 해코지를 한다거나 물리쳐야 하는 것으로만 생각하기 쉬운데 그에 대한 오해를 풀고 이들이 어디에 존재하는가에 대해서도 알려주고 큰 카테고리로 나눠서 원귀부터 도깨비, 요괴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을 해주고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에겐 꽤나 유용한 책이 될 것이다.
특히 1, 2권으로 나눠져 있기 때문에 두 권 모두를 본다면 우리 신, 우리 괴물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