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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zahbs님의 서재
  •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 나쓰메 소세키
  • 15,300원 (10%850)
  • 2025-05-02
  • : 200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일본 문학에 조금이라도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나쓰메 소세키라는 이름이 낯설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이 작가의 데뷔작이기도 한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역시 알텐데 워낙에 지속적으로 출간되고 있고 개정판으로도 꾸준히 출간될 정도로 인기다. 

일본 고전 명작이라고 불러도 좋을 작품으로 처음에는 문예 잡지에 연재를 했던 작품으로 시작이 무려 1905년이니 120년이 지난 셈임에도 불구하고 지금 읽어도 이질적이지 않아 놀랍다. 괜히 고전명작이라 불리지 않으며 비록 일본 작가이긴 하지만 대문호라 불릴만하다. 

마치 우리나라의 조선시대에 자신을 소개하는 문구 같은 제목이 눈길을 끄는 이 작품은 첫 문장이 인상적이다. 

나는 고양이다. 이름은 아직 없다.(p.7)


스스로를 고양이라 칭하며 이름은 없으며 태생도 불명확하다고 말하는 존재의 시선을 따라 가는 이야기 속에는 인간과 인간 사회가 있다.

상당히 관조적이며 요즘말로 굉장히 시크해 보이기도 하지만 그속에는 결코 평범하지 않은 냉철하면서도 관조적이며 때로는 재치있고 과감히 조롱할 줄도 아는 고양이의 탈을 쓴 인간인가 싶은 생각까지 들게 한다. 

어떻게 보면 작가가 고양이를 내세워 하고자 인간과 인간 사회에 대해 과감히 하고픈 말을 하려고 한 것이 아날까 싶을 정도이다.

아직 이름도 없지만 현재 기거하는 곳은 있고 사람들의 모습과 그들의 대화를 바라보면 특유의 냉소적인 듯한 평가를 보이는데 한편으로는 그만큼 인간들의 세태와 인간 사회에 대해 관심이 있기에 가능할거란 생각도 든다.

일상에 대한 관조라고 봐야 할 정도로 이야기는 잔잔히 흘러가는 것 같지만 달리 표현하면 그 어떤 도서에서도 보기 힘들었던 인간 관찰기라 화려한 사건이 없어서 오히려 흥미롭다. 

인간이 겉으로 보여지는 모습과는 달리 그들이 하는 말 속에서 얼마나 스스로를 잘 보여주는가를 고양이의 시선에서 읽게 하는데 이것이 무려 120년 전에 쓰여진 글이라는 것이 놀라울 따름이다. 

관조적이면서도 풍자적이고 때로는 조롱도 하고 냉철하게 비판도 하지만 그것이 현실과 동떨어진 모습에 기인한 것이 아니여서 소설을 빙자한 인간과 인간 사회에 대한 심층분석이 아닐까 싶어 혹시라도 아직 읽어보지 못한 분들이 있다면 현대적인 감각으로 새롭게 번역을 하여 고전을 좀더 쉽고 재미있게 만들었다는 이 책으로 읽어볼 것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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