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다른 사람의 이야기가 궁금해진다. 단순한 흥미 위주, 일종의 가십 위주가 아니라 한 사람이 지금의 자리에 오기까지 어떤 삶을 살았는지가 궁금해진다. 보통의 삶 같으면서도 그 자리에 오기까지 부단히 노력했던 이야기들을 만나볼 수 있기 때문에 그들의 이야기를 읽다보면 자연스레 나의 삶에 대해 생각하게 되고 또 그렇게 위로와 용기를 얻게 되기도 한다.
아마도 『모든 걸음에는 이유가 있다』라는 책 역시도 그런 마음에서 읽고 싶었던게 아닐까 싶다. 사실 저자에 대한 그 어떤 정보를 가진 것도 아니다. 다만 한국방송기자대상 수상자가 쓴 첫 에세이라는 점이 눈길을 끌었던것 같다.
그리고 저자에 대한 이야기를 보면 승무원에서 기자가 되고 다시 자신이 원하는 것을 고민하는 모습이 이제 그 자리면 괜찮지 않나 하고 생각하고 안주할 수 있고 또 누군가는 부러워할 수 있는 상황 속에서 새로운 시도를 한다는 것이 어떤 면에서는 참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어서 여러모로 놀라게 되는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이 행복을 꿈꾸지만 정작 행복을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모르거나 여전히 방황하거나 찾고 있는 때에 저자는 쉽지 않았을 선택의 기로에서도 자신의 꿈을 찾아 조금씩 나아가고 있었고 이제는 자신의 그 길이 누군가에게 '행복의 지도'가 되어주길 바라고 있다.
어떻게 보면 책은 여행 에세이 같고 또 어떻게 보면 일상 에세이 같은 그 중간 즈음에 자리하고 있다. 그래서 누군가의 진솔한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는 점에서도 좋고 여행과 관련한 정보의 경우에는 책의 말미에 '여행지 정보'라는 코너를 통해서 일목요연하게 정리가 되어 있기 때문에 참고하면 좋을것 같다.
이 책에 담긴 저자의 이야기가 행복에 대한 정답은 아닐 것이다. 모르긴 해도 저마다의 행복에 대한 기준이 다를 것이다. 행복하다고 느끼는 순간도 다를테니 말이다. 하지만 행복하기를 바라고만 있는 사람의 이야기가 아니라 행복해지기 위해 스스로 선택하고 행동한 이의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는 책이라는 점에서 이 책은 더욱 의미있게 다가온다.
행복이 거창하지 않아도 되고 때로는 불행하지 않으면 행복한 것 아니냐고 반문할 수도 있는 생각의 전환도 필요해 보인다. 특별히 행복한 순간을 쫓아야만 행복하기 보다는 이렇게도 행복하다고 정의내릴 수 있는 용기도 분명 필요해 보인다.
여러모로 행복에 대해 생각하게 만들도 또 한편으로는 나의 하루를 괜찮은 날들로 만들 수 있는 것도 내가 생각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충분히 가능하겠다 싶어서 더욱 좋았던 책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