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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zahbs님의 서재
  • 내 발아래 시한폭탄
  • 알프레도 고메스 세르다
  • 15,120원 (10%840)
  • 2025-04-09
  • : 60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거짓말로라도 공정하다고 말할 수 없는 세상이다. 오죽하면 마지막 남은 공정한 시험이라고 할 수 있는 공시에서조차 면접에서 불법이 자행되어 필기 최고점을 받고도 불합격이 되는 사례가 발생할까. 

그런 가운데 굉장히 독특한 제목의 청소년 소설인 『내 발아래 시한폭탄』는 MK라는 주인공을 통해서 학교라는 공간에서 벌어지는 이야기, 그 또래 아이들의 불안정한 심리 상태는 물론 어떻게 보면 불만 가득한 현실을 보여주는데 MK는 부모의 이혼으로 엄마와 살고 있지만 어느 쪽으로부터도 안정된 보호를 받지 못하는 상태로 오히려 학대를 받고 있다고 해야 할 것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집과 부모도 그녀에겐 힘이 되어주지 못하고 학교라고 별반 다르지 않다. 학교 생활에 딱히 의욕이 있지도 않아 공부를 잘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 것을 넘어 결국 시험에서는 컨닝을 하고 자신을 혼내는 학교 선생님 또한 마음에 들지 않는다. 

결국 MK는 자신의 남자친구와 함께 그 선생님이 자신을 성폭행 했다는 신고를 하지만 이것은 그야말로 폭탄이 터지는 파급력으로 일약 화제가 되고 사회와 부모의 관심이 MK에게 쏟아진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 상황 속에서 MK를 둘러싼 사람들은 MK에게 쏟아지는 관심과 이목을 이용하려고 하는데 MK의 행동에 면죄부를 주려는 것은 아니지만 주변에 제대로된 인간(어른이나 친구나)이 하나도 없을까 싶어진다.

게다가 MK가 어떤 상황까지 고려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결국 학교 선생님의 성폭력 사건은 사회적 파장을 불러올 수 밖에 없고 해당 선생님의 체포로 이어지지만 그럼에도 바로잡기는 커녕 거짓을 말하는 MK의 상태를 보면 안정적이지 못한 가정 환경과 부모의 학대로 인해 어떤 정신적 결함을 갖게 된 상태인가 싶을 정도로 영악함을 넘어 악랄하다. 

이런 MK에겐 어떻게 보면 유일하게 어른으로서, 상담가 선생님만이 그녀에게 책임감있는 행동을 하길 말하고 있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든다. 

그리고 이와 함께 생각해볼 수 있는 문제는 무고죄에 대한 처벌이 너무 낮다는 말이 나온다. 실제 누가 작정하고 한 사람을 무고하면 그 사람은 자신의 무죄를 증명하기까지, 심지어는 증명하고서도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는 상태에 놓이고 그 피해 복구는 가히 불가능해지기 때문에 피해자는 보호하되 무고죄 역시 강력하게 처벌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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