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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zahbs님의 서재
  • 이제야 보이네
  • 김창완
  • 17,100원 (10%950)
  • 2025-03-19
  • : 19,285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산울림이라는 그룹의 멤버이기도 하지만 노래보다는 연기하는 모습과 라디오 DJ의 모습이 더 익숙하게 느껴지는 김창완 님의 첫 산문집이 무려 30주년 기념 개정증보판으로 출간되었다. 

『이제야 보이네』라는 제목에서도 느낄 수 있듯이 뭔가 어느 정도 삶에서의 시간을 보낸 사람만이 말할 수 있을것 같은 연륜이 느껴지기도 하고 관조적이면서도 철학적인 뉘앙스까지 느껴지는 이 글은 데뷔 48주년이 된 가수, 연기자, 그리고 라디오 DJ이면서 어떻게 보면 굉장히 편안한 아저씨 같은 이미지의 김창완 님의 여러 모습을 만나볼 수 있는 에세이기도 하다. 



책은 기존의 산문집에 8편의 새 글과 20점의 작품이 더해졌다고 하는데 김창완 님의 그림도 함께 만나볼 수 있다는 의미이다. 오랜 시간을 지나 온 만큼 책에 담긴 이야기는 자신의 내밀한 삶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는 것이고 그속에는 꽤나 솔직한 이야기들이 담겨져 있어서 마치 김창완이라는 세계를 한 권의 책으로 만나보는 느낌도 든다. 

솔직히 노래 보다는 DJ 하실 때의 목소리를 더 많이 들어서 지금도 김창완이라는 이름을 떠올리면 그 특유의 편안하고 나긋하면서도 밝음이 느껴지는 톤이 절로 생각될 정도인데 책에 담긴 이야기들을 보면 일흔이라는 나이를 지나오면 평탄하지만은 않았던 삶의 굴곡진 모습까지 담아내어 자신을 꾸며 보이지 않고 솔직하게 드러낸 모습에 더욱 몰입하게 되는 이야기다. 



인생이 항상 나쁜 일만 있는 것이 아니듯 즐겁지만도 않은 것이 사실이다. 일흔을 넘긴 작가는 그 사실을 더 많이 알 것이고 그렇기에 아픔도 상처도 결국은 나의 일부임을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함을 이야기 한다. 

살아보면 당시는 몰랐던 삶에서의 소중한 것들은 항상 뒤늦은 후회와 함께 깨달음으로 찾아오는데 책을 보면 이런 감정들은 누구나 겪게 되는 일이구나 싶은 생각도 든다. 

삶이란 소소한 일상들이 모여 나를 이루는 것처럼 이 책 역시도 그런 이야기들로 채워져 공감 속 잔잔한 위로와 격려를 건내고 있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김창완 님의 팬이라면 더욱 반가울 이야기일 것이고 그렇지 않다해도 오랜 시간 평탄하지만은 않았던 삶의 굴레 속에서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 온 수더분한, 그래서 더욱 편안한 느낌으로 다가오는 아저씨 같은 이미지의 김창완 님의 솔직한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어서 참 좋았던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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