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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zahbs님의 서재
  • 클리셰: 확장자들
  • 김아직 외
  • 15,120원 (10%840)
  • 2025-03-18
  • : 680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장르문학 작가 5명의 작품을 한 권으로 만나볼 수 있는 책으로 제목이 『클리셰 : 확장자들』인데 안티 클리셰라는 표현이 등장해서 굉장히 흥미롭게 느껴지는 작품이였다. 

추리/미스터리 분야에서는 인정받는 작가들이 모인 책인만큼 어떤 트릭이 숨겨져 있고 추리가 펼쳐질지 기대될 수 밖에 없는데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설정들이 등장한다. 

흔히 우리가 이런 장르소설이나 영상 작품에서 보면 빼놓지 않고 등장하는 소재인 밀실과 연쇄살인이 나오며 또 어떻게 보면 뻔해서 왜 항상 저런 장면인가 싶었던 사건이 다 해결된 후에 꼭 나타나는 경찰들은 물론 조금은 독특한 범인이 왜 이러지 싶은 이야기 등이 소개된다.

김아직 작가의 「길로 길로 가다가」는 입에 죽는다를 달고 살던 노인이 진짜 죽으면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생각하지만 여기에 타살이라며 반발하는 이야기가 그려지고 박하익 작가의 「You're the detective」는 일종의 마녀 사냥인지 아니면 확실히 뭔가 수상쩍어 보이기도 하는 한 여자의 사망 사건 둘러싼 진실 찾기가 그려진다. 

송시우 작가의 「타미를 찾아서」는 가장 익숙한 이름이기도 한 정명섭 작가의 「멸망한 세상의 셜록 홈스: 주홍색 도시」는 판타지와 SF가 만난 독특함을 선보이는데 셜록 홈스는 뱀파이어가 되었고 그의 조수는 로봇으로 등장한다는 설정이 흥미롭다. 게다가 셜록 홈스의 시리즈 중 한 에피소드인 '주홍색 연구'가 이 작품에서는 대한민국에 존재하는 주홍색 도시로 그려진다는 점에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정명섭 작가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

마지막 최혁곤 작가의「진동분교 타임캡슐 개봉사건」는 한때 유행처럼 번졌던 타임캡술과 관련해서 이제는 게스트하우스가 들어서버린, 과거엔 분교였던 터에서 타임캡슐을 꺼내는 행사가 열리는데 특별히 기대할 것 없어 보이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요란한 것이 어떤 사건이 벌어지려고 그러나 싶은 기대감을 갖게 한다. 

어떻게 보면 성공 공식이 될 수도 있고 자칫 잘못하면 흔한 따라하기가 될 수도 있는 클리셰라는 장치(라고 표현해도 될지는 모르겠지만)를 제목처럼 대놓고 사용하지만 뻔하지 않게 사용한다는 점에서 역시 대한민국 장르문학의 대표주자답다는 생각이 들어서 굉장히 재미있는 작품이였다. 

그동안 이렇게 하나의 주제를 두고 여러 작가가 쓴 추리/미스터리 단편을 읽어 본 적이 몇 번 있는데 『클리셰 : 확장자들』역시 장르문학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추천해 줄 만한 작품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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